[경제카메라]韓 고물가·엔저에…가성비 日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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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물가와 일본의 초엔저가 맞물리면서, 일본 제품의 가격도 내려가고 있습니다.
과거 '메이드 인 재팬' 하면 품질 좋은 고가 제품 이미지였죠.
요즘은 일본 제품들도 '가성비'로 승부합니다.
경제카메라, 신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풍 선술집이 나란히 들어서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먹자골목입니다.
이 골목 반경 200m 안에 간판이 일본어로 된 일본식 주점만 20곳이 넘습니다.
최근 엔저로 저렴하게 일본 여행을 즐겼던 이들이 이곳을 찾아 여행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김효유 / 서울 동작구]
"일본 문화를 즐긴다는 측면에서 이런 이자카야를 방문하는 거 같습니다."
하이볼 한 잔에 1900원.
다른 메뉴까지 따져보면 같은 지역 한국식 술집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입니다.
[김려원 / 서울 강동구]
"일본 음식을 최대한 구현하고 있는 것 같고, 가격도 한국 음식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자주 찾곤 합니다."
일본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며 일본 식자재 마트 매출도 뛰었습니다.
[이현진 / 일본 식자재 마트 신채널개발파트장]
"예전에 라면 수프에 대해서 국한됐다고 보면 지금은 냉라면을 쓴다든지, 냉소바를 쓴다든지 이런 상품들이 훨씬 더 이제 찾는 빈도가 높아진 거죠."
일본 대표 의류 브랜드 매장입니다.
적정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일본 상품 불매 운동 당시 꺾였던 매출 1조 원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윤동현 / 경기 남양주시]
"가격만 싸다고 해서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고 퀄리티도 괜찮게 빠져서."
국내 물가 상승으로 생필품 가격이 계속 오르며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겁니다.
[이 정 / 경기 용인시]
"(일본 문구) 필기감이 되게 좋다라고 얘기를 해서, 어차피 (국산 대비) 그렇게 크게 가격에 대한 차이가 없다면 차라리 좀 더 좋은 거를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일본 문화 역시 가성비를 내세워 침투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명 캐릭터를 뽑는 일명 뽑기 방, 가격은 3000원부터입니다.
[최수아 / 경기 남양주시]
"제가 보는 만화 캐릭터들이 거의 일본 만화 캐릭터라서 여기를 잘 이용하는 거 같아요".
과거 고성능, 고가의 상징이었던 '메이드 인 재팬' 제품이 고물가와 엔저가 겹치면서 이제는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신무경입니다.
연출: 박희웅 김태희
구성: 강전호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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