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곁으로 돌아와야"···전공의 '복귀 여부' 촉각
모지안 앵커>
정부가 병원을 이탈 전공의들을 위한 전격적인 유화책을 내놨지만, 아직 뚜렷한 복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호 기자>
넉 달째 이어지는 전공의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앞서 정부가 출구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전공의와 수련병원에 내린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복귀한 전공의에게는 행정처분도 거두겠다고 한 겁니다.
수련 기간과 시험 일정을 조정해 복귀 후 전문의가 될 수 있는 길도 열어뒀습니다.
시험을 먼저 응시하고 이탈 기간 만큼 추가 수련하거나, 수련을 먼저 마친 뒤 추가 시험을 보는 방안 등이 거론됐습니다.
녹취>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4일)
"인턴, 레지던트 연차별로 다 사정이 다릅니다. 이탈한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어쨌든 복귀하면 수련 과정에 여러 가지 장애는 없도록 해주겠다. 이게 기본 방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정부는 또 의대 증원 백지화를 제외한 전공의 요구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전격적인 유화책을 내놨지만, 전공의들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단체 대표는 정부 발표 이후 본인 SNS에 "퇴직금은 준비되셨겠죠"라고 묻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달라진 건 없다"며, "응급실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4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의 전체 전공의 출근율은 7.4%로 나타났습니다.
인턴과 레지던트의 출근율은 각각 3.3%와 8.7%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정부 발표 이후 보건의료단체는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는 건 정부에 굴복하는 게 아니라 의사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치를 이어갈지, 대화 국면을 열 건지 전환점"에 있다며, "100일 넘게 견디며 버텨온 환자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 휴진 추진 여부는 이번 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9일 집단행동 방법과 돌입 시기 등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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