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실패한 적 없다"…젠슨 황 한마디에 '삼성전자' 요동
오늘(5일) 삼성전자 주가, 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의 한 마디 때문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새 우리 기업들은 주도권을 뺏긴 모습입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부진을 딛고 2.79% 급등했습니다.
고향 대만을 찾아 차세대 AI칩까지 발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한마디 때문입니다.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 HBM 납품 문제에 대해 "어제도 테스트를 진행했고, 아직 어떤 테스트에서도 삼성전자가 실패한 적 없다"고 밝힌 겁니다.
황 CEO는 또,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 삼성전자 모두 훌륭한 파트너"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달 "삼성전자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를 직접 부인한 겁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3%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계약 가능성을 언급한 건 지난 3월입니다.
그 후로 엔비디아 측 발표 하나에 삼성전자 주가도 오락가락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용구/상상인증권 수석연구위원 : 리더가 엔비디아인 거고, 한국 반도체 D램 업체들이 HBM 이런 차세대 반도체 쪽으로 시장을 진입할 수 있는가가 앞으로의 경쟁 원천이 되는 거니까, 종속된 주가 반응은 불가피하다는 거죠.]
여전히 공급 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주도권을 뺏긴 국내 기업들이 HBM 가격 인하 경쟁에 내몰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삼성전자의 제품을 바로 사용하겠다는 최종 결정의 내용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요구사항에 삼성전자가 얼마나 만족시켜 줄 수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계속 테스트를 하겠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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