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공립·사립학교' 통폐합 진통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경남에서는 학교 통폐합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곳이 있다고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경남 하동군에 있는 공립 하동고등학교와 사립 하동여자고등학교의 이야긴데요.
지난해부터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두 학교는 최근 통폐합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하동지역의 올해 고1 학생은 262명에 불과하고, 약 10년 뒤에는 122명으로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학령 인구 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립학교인 하동여고 "통폐합 시 지역 공동화와 황폐화가 발생해 지역 소멸 위기 빨라질 것"이며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하동군청과 지역 학부모들은 입시에서 내신을 따기 불리하고, 내년부터 도입되는 고교 학점제도의 선택과목을 개설하기도 어렵다며 통폐합에 찬성했습니다.
결국 오는 13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남학생 학부모와 여학생 학부모 집단의 통폐합 찬성률이 각각 60% 이하일 경우 통폐합은 무산됩니다.
사실상 사유 재산으로 인정받는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통폐합이 진통을 겪고 있는 건데요.
경남에서만 향후 5년 사이 총 36개 학교가 통폐합이 예정돼 있어, 이번 사례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령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런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교육의 질과 사학의 권리 여러 가지 문제가 부딪히고 있습니다만 지혜로운 해법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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