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웠던 6월 모평 영어…수험생 대비 어떻게?
[EBS 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모의평가가 어제 치러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시험만큼이나 변별력이 있었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EBS 뉴스는 오늘부터 6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특히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던 영어 영역 짚어봅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불수능' 통했던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4.7%…절대평가 전환 뒤 '최저'
올해 6월 모평 영어
지난해 수능과 "난도 비슷"
문제 풀이 기술 안 통하고
종합적 사고 요구
'수능 최저 가늠대' 영어
남은 기간 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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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뀐 뒤에도 특히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는 데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해 왔는데요.
남은 기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법,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김예령 선생님과 알아봅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먼저 어제 치러진 모의평가 영어 영역 전반적인 난이도 어땠는지 총평 부탁드립니다.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대체적으로 비슷했습니다.
비슷하다고 말씀드린 건 문항의 유형이나 순서뿐만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얘기하고 있는 킬러 문항의 배제라는 측면에서 비슷했다고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다만 이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킬러문항, 말 그대로 인지적으로 너무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문항이 없어졌을 뿐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읽어야 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6월 모의평가라는 첫 모의고사의 특성상 아마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꽤 높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서현아 앵커
구체적인 출제경향도 궁금한데 혹시 이번 시험에서 두드러진 특징도 있었을까요?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형이나 순서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무언가 아이들이 읽었을 때 쉽게 지나갈 수 있는 문제도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실 모의 평가를 다 한 번씩 풀어보니까요.
20번 문항의 경우에는 보통의 아이들은 이제 18, 19, 20번을 그냥 훑고 지나가서 선지를 쉽게 고를 수 있는 보다 쉬운 문제에 속하는데 20번의 선지가 아마 학생들한테 그냥 단순하게 날릴 수 있지 않은 무언가 지문 모두가, 1번부터 5번까지를 천천히 읽고 분석해야 되는 거라서 아이들의 생각에는 '어 이건 쉬운 문제여야 되는데 왜 쉽지가 않지'라는 부분에서 마음에 걸림돌이 됐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번 시험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문항은 뭐라고 보셨습니까?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특히 눈여겨봐야 할 문항, 이걸 문항이라고 말씀드려야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36번에서 이제 언론 같은 데서 까다로운 문항이라고 많이들 평가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저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마 그 까다로운 문항이라는 게 이 문항이 주어진 글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항이었는데 답이 1번이었어요.
앵커님이 약간 의아하실 수도 있지만 그 문항이 답이 1번이었던 선례가 정말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거든요.
그러면 시험장에 있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어 이게 1번이 답일 리가 없는데" "왜 내가 풀었던 건 1번인데 1번은 답이 있어도 안 되는데"라는 그런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것이 신유형이나 새로운 기조라고 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그러려고 아마 평가원이 출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러니까 어떤 고정관념도 깨야 하고 기본에 충실한 아주 정석에 기반한 그런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영어는 어휘와 어법, 독해 그리고 듣기로 문제가 구성돼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 텐데요.
먼저 어휘·어법 어떻게 대비해야 될까요?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이 학습 전략이라는 게 굉장히 추상적이어서 제가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제가 일단 현장에 있는 교사다 보니 말씀을 드리자면 어휘를 단어장을 하나 놓고 다른 영어 책으로 공부하면서 또다시 단어를 외우는 건 어쩌면 부담일 수 있어요.
160일이 남았는데 그 기간을 아이들이 길다고 생각하지만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보고 있는 책 안에 있는 어휘를 모두 다 외우면 내가 만점을 받는다라는 생각으로 외우자는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 모의고사에 정말 많은 단어들이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복습하는 차원에서 꾸준히 매일 봐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단어장을 따로 구비해가지고 일부러 외우기보다는,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그럴 가능성이 만약에 뭔가 여지가 있다면 그렇게 하면 너무 좋죠.
서현아 앵커
네 알겠습니다.
독해도 까다로운 문제 유형으로 꼽힙니다.
특히 지문 길어지면 참 어렵잖아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앞에서 앵커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번 영어 시험을 보면서 정공법이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했고 학생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지문을 읽고 풀고 나서 그다음에 저랑 같이 수업을 들었을 때 아이들이 그냥 맞았으면 아 내가 알고 있구나라고 착각을 하지만 진짜 그건 말 그대로 착각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진짜 그 시간을 따로 떼어 놓아서 자기가 지문을 읽고 지문의 소재가 무엇인지, 각각의 문장이 글 안에 구조에서 역할을 맡고 있는 게 어떤 것인지, 도입 설명 예시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요.
파악을 하고 나서 그리고 나서 복습 저랑 같이 수업을 듣는 그런 루트를 따라가는 게 진짜 말 그대로 정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풀이 스킬, 무언가 단서를 활용해서 답을 찾자는 데 초점을 두지 말고 지문을 천천히 읽어서 나중에 책을 덮었을 때 그 지문이 머릿속에 남을 수 있도록 그렇게 천천히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네. 문제만 풀고 끝내지 말고 반드시 지문으로 되돌아가서 분석을 해야 한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영어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문제입니다.
듣기 평가, 어려워하는 수험생들 많은데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이 질문이 제일 어렵습니다. 저는 늘.
그래서 듣기 평가라는 건 결국 얼마큼 훈련이 되어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고 사실 수능에서 요구하는 건 정말 대학에서 이 정도의 원어민이 말하는 듣기를 들었을 때 너가 이해할 수 있니라는 걸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듣기에서 난이도가 크게 변별력 있게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듣기는 제가 사실 많이 들어보라고 듣고 나서 단어가 안 들리는 친구들은 받아쓰기 교재가 있거든요.
빈칸을 채우는 그런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아마 가장 좋은 학습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수능 시험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EBS 연계 교재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텐데, 이번에도 연계율이 50% 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한 뒤에 교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공부할 수 있을까요?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험장에서 연계 체감도를 느끼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긴장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도 못 푸는데 저도 이런 말을 들을까 조심스러웠지만 연계 체감도에 연연해하지 말고 그냥 EBS 수능 특강, 수능 완성이라는 교재 자체에 그 질문들이 매우 밀도 있고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내용이거든요.
정말 자신 있게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있어서 그 지문을 아까 말씀드렸던 정석적인 독해 방식을 활용해서 본인이 꼼꼼하게 공부한 다음에 어떤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아 이 지문은 어떤 글의 구조를 가지고 있구나 그런 파악하는 눈과 힘을 길러내기를 바랍니다.
서현아 앵커
절대평가고 킬러문항도 없었지만 결코 만만한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나의 약점과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해서 이 수험생들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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