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공의 사직 처리…대구의료원 3명 사표 수리

홍란 2024. 6. 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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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를 발표한 직후 처음으로, 사직서를 수리한 병원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들은 아직까지 사직 처리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그 이유를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어제 2백여 개 전공의 수련 병원에 보낸 공문입니다.

병원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 금지, 진료 유지 명령 등을 모두 철회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공문을 받은 대구의료원은 어제 미복귀 전공의 3명의 의사를 물은 뒤 사직서를 곧바로 수리했습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
"전공의들한테 계속 복귀하라고 설득은 했지만 안 오시는 상황이다 보니까. 사직서를 수리하고 (병원)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이제 또 다른 대책을…"

지난 2월 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4명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습니다.

이중 최종적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전공의 3명의 사직을 받아들이고, 추가 모집 등 병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등은 전공의 사직서 수리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당장 사직서 수리 계획은 없고, 복귀나 수리 절차에 대해 병원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바로 수리하기보단 최대한 복귀를 먼저 설득해 볼 것"이라며 "대략 30% 정도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들에게 개별적으로 의사를 물은 뒤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의대생들과 전공의 등은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이들을 대리해온 이병철 변호사는 "의료 농단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정부 등을 상대로 1천억 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구혜정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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