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2개 공구 사업자 선정 또 무산…4번째

가격 미응찰·예정 가격보다 높아 유찰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설 현장 7공구와 10공구 입찰이 또다시 무산됐다. 2023년 8월 이후 4번째 유찰이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1단계 6개, 2단계 8개 등 총 14개 공구로 나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시청과 상무역, 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남광주역, 조선대, 광주역을 잇는 17.06㎞ 구간이다. 2단계는 광주역과 전남대, 일곡지구, 본촌, 첨단지구, 수완지구, 운남지구, 시청을 잇는 20.046㎞ 다.

1단계는 2019년 10월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2단계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3월28일 4번째 공사 입찰공고를 낸 2단계 7공구와 10공구는 또다시 유찰됐다.

광주시 등이 지역업체 시공참여 비율을 48~49%에서 40%로 낮췄고, 지하철 시공실정 평가기준 금액도 100%에서 70%로 줄였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7공구의 경우 2개 회사가 적격성심사에 통과했지만 모두 응찰하지 않으면서 유찰됐고, 10공구는 3개 회사가 적격성심사에 통과했지만 예정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내면서 유찰됐다.

7공구는 광주역과 전남대, 오치주공1단지를 잇는 길이 2.493㎞ 구간으로 공사비는 총 1726억9300만원이다. 10공구는 OB맥주공장, 본촌산단, 양산지구사거리를 1.808㎞로 공사비는 1295억3200만원이다.

이처럼 7공구와 10공구의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2호선 개통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광주시 등은 올해 안에 업체가 선정되면 전체 공사 기간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등은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비를 증액하거나 공법을 바꿔서 발주하는 방법 등을 검토해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결정할 방침이다.

junwon@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