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女 대통령 선출 하루 뒤 女 시장 살해

권갑구 2024. 6. 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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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지 하루 만에, 여성 현직 시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단 평가가 나오던 터라, 더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길에 모여든 사람들.

거리 한복판엔 누군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멕시코 중부 코티하 시의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과 그의 경호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멕시코 현지 매체]
"어제 시장이 숨졌습니다. 선거 바로 다음날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채 24시간도 안 돼 여성 정치인이 피살된 겁니다.

피게로아 시장은 그동안 갱단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 온 정치인으로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코티하 시장(지난달)]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당국과 소통하겠습니다."

그녀는 지난해에도 가족들과 함께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악명높은 마약 밀매 조직 갱단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직은 "우리가 피게로아 시장을 살해했다"는 메시지를 온라인상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이 사건을 계기로 새 멕시코 정부가 갱단을 무력 진압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을 추진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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