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편지 한 장' 경매가는?… “최고가 1억6000만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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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실존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의 좌절감이 고스란히 들어간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경매업체 소더비는 카프카가 1920년 봄에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친구인 알베르트 에렌슈타인에게 보낸 독일어로 된 한 장짜리 편지에 대한 경매가 오는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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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실존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의 좌절감이 고스란히 들어간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경매업체 소더비는 카프카가 1920년 봄에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친구인 알베르트 에렌슈타인에게 보낸 독일어로 된 한 장짜리 편지에 대한 경매가 오는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더비 측은 경매가는 7만파운드(약 1억2300만원)에서 최대 9만파운드(약 1억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편지는 에렌슈타인의 잡지 기고문 부탁에 대한 답장으로 보내진 것으로, 에렌슈타인은 1919년 나온 카프카의 단편소설집 '시골 의사(EIN LANDAZRT)'를 보고 카프카에게 기고 요청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더비의 서적·문서 전문가인 가브리엘 히튼은 이 편지는 카프카가 깊은 불안감과 작품의 무익함에 대한 걱정과 씨름하면서도 글쓰기가 그에게 얼마나 강렬한 욕구였으며 깊은 내적 힘을 요구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카프카가 이 편지를 썼을 때는 3년 전 진단받은 결핵을 치료받고 있었지만, 체코 언론인이자 작가였던 밀레나 예센스카와 열애를 시작했던 시기이다.
또한 당시 건강 악화에도 예센스카의 지원 아래 마지막으로 문학적 열정을 불태우던 시기이기도 하다.
카프카는 이 편지에서 “3년 동안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며 “지금 출판된 것은 오래된 것들이며 다른 작품도 없고 새로 쓰기 시작한 작품도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걱정이 내면의 특정 층에 침투해 글을 쓰고 불평하는 것이 중단되었을 때 나의 저항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1924년 폐결핵으로 40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 카프카는 짧은 생애 동안 불안과 절망, 고립과 싸우면서 '변신' 등의 작품을 남겼지만, 그의 창작 과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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