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귀’ 황선홍 “올림픽 진출 실패 쓰리지만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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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진출 실패를 딛고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지만, 이 시점에서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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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진출 실패를 딛고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지만, 이 시점에서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황 감독은 대전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할 때부터도 마찬가지고, 감독의 입장에서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일을 한다”면서 “다만 후회가 남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전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감독은 4년 전에도 대전의 재창단과 함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1부 승격의 중책을 맡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성적 부진으로 8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다만 대전이 올 시즌 16경기에서 3승 5무 8패로 강등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은 이민성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소방수로 황선홍 감독을 택했습니다.
황 감독은 “다시 선택해준 구단 관계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위기를 초대 감독으로서 넘기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황 감독은 “가장 시급한 것은 강등권을 탈출하는 것”이라며 “팬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도 잘 알고 냉정하게 따져서는 굉장히 힘든 시즌이 되리라는 것도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지만, 많은 이야기보다는 경기장에서 증명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훈련장으로 이동해 선수단과 첫인사를 나눈 황선홍 감독은 “밖에 나오면 밝고 유쾌하게 하자”며 첫 훈련을 지휘했습니다.
대전의 주장 이순민은 “이민성 감독님께서 나가시고 선수들도, 주장인 나도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구단에서 빠르게 결정해 새 감독님이 오셨다”며 “색깔을 보여주시고, 우리가 그걸 믿고 따라가면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2016년 FC서울에서 황 감독과의 인연이 있는 미드필더 주세종 역시 “감독님이 강조한 주도하는 축구는 팬들도 보고 싶고, 선수들도 하고 싶은 축구”라며 “빨리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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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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