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포사격 훈련 앞둔 서해…화약고 되나
[앵커]
우리 군이 9·19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됐던 접경지역 포 사격 훈련을 이번 달 안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북한도 접경지대 초소를 보강하거나 철로를 철거하는 등 단절 작업에 나섰는데요.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날로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당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대입니다.
북한군이 초소 보강 공사를 벌이는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동시에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선로를 일부 철거한 정황도 우리 군과 정보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달 중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대의 K-9 자주포 훈련을 시작으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재개합니다.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됐던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의 실사격 훈련이 6년 만에 다시 이뤄지는 겁니다.
군사분계선 5㎞ 이내 포병 사격 훈련도 조만간 시행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남측을 향해 "해상국경선을 침범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며 "어느 순간 수상에서든 수중에서든 자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대북전단에 맞서 '오물 풍선'을 날렸던 것처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이 서북도서 사격 훈련에 반응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아직 '해상국경선'이 어디인지 밝히지 않은 북한.
사격 훈련을 빌미로 군사적 충돌을 빚는다면 '무리수'가 될 거라는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존에 해상경계선을 준용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해상 훈련인 경우에는 북한이 여기에 대해 무력 또는 군사적 형식으로 대응한다는 것에 명분이 생기질 않거든요."
합동참모본부는 잇따른 북한의 도발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관기관과 함께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도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북한 #남북군사합의 #연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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