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합종연횡'...CJ·신세계 손잡고 배송전쟁 본격 참전
[앵커]
신세계와 CJ그룹이 유통망 등을 공유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신세계가 배송 부문을 CJ대한통운에 맡기고, 양사의 멤버십 혜택도 공유하기로 했는데 업계에선 쿠팡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통업계의 두 공룡 기업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대한통운의 CJ와 SSG닷컴, G마켓의 신세계가 업무협약을 맺고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김홍기 / CJ 지주사 대표 : CJ는 신세계라는 동반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이 굉장히 든든합니다.]
[임영록 / 신세계 경영전략실장 : 물류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강자인 CJ 어깨를 빌리고 싶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었고.]
가장 눈에 띄는 협력은 물류 배송 부문입니다.
G마켓과 SSG닷컴의 물량이 CJ 대한통운의 배송망을 사용하게 되는 것인데 빠르면 당장 다음 달부터 CJ의 익일배송 오네(O-NE)서비스가 G마켓에 도입됩니다.
다음날 배송이 가능한 주문 마감 시간이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바뀝니다.
SSG닷컴 역시 자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운영의 상당 부분을 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장기적으로 물류 분야를 대한통운에 이관하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양사는 또 물류 배송을 넘어 미디어 콘텐츠 분야 협력을 모색하고 멤버십 혜택까지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온라인에 강점이 있는 신세계유니버스클럽과 오프라인에 강점이 있는 CJ ONE 포인트 멤버십 혜택이 공유되면, 최근 멤버십 가격을 7,890원으로 올린 쿠팡을 겨냥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현재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온라인 쇼핑이 가장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알리 테무도 들어와 있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 이렇게 CJ 신세계가 협업을 하게 된다면 양사의 시너지 효과도 낼 것이고 쿠팡을 견제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 쿠팡 견제를 위해 국내 공룡 업체의 대규모 합종연횡까지 이뤄지면서 유통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이나은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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