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급변풍’ 사고…복합 훈련으로 대비
[앵커]
낮은 고도에서 급격히 방향이나 속도가 바뀌는 바람을 '급변풍'이라고 합니다.
항공기 이착륙 때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실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급변풍 사고를 가정한 대응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이 붙은 여객기에 소방차가 물줄기를 뿜습니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승객들이 줄지어 탈출하고, 여객기와 충돌한 버스에선 구급 대원들이 구조를 서두릅니다.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하다가 갑자기 발생한 급변풍 탓에 활주로를 벗어난 상황을 가정한 재난 대응 훈련입니다.
공항과 소방, 경찰 등 21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실제 이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범정부적인 대응 태세와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급변풍에 따른 사고와 운항 차질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의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와, 울산공항에서 훈련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20대 조종사가 숨진 사고도 모두 급변풍이 원인입니다.
특히 기상 상황으로 항공기 결항이 잦은 제주공항의 경우, 최근 5년 간 발효된 전체 경보 가운데 급변풍 경보가 약 67%를 차지합니다.
급변풍 발생을 즉각 파악해 항공기 등에 통보하는 관측 시스템은 아직 주요 공항에만 깔려 있습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인천공항 그 다음에 제주공항도 지금 현재 얼마 전에 (관측 시스템이) 깔렸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해안가 지역의 활주로에서는 그런 시스템들을 도입을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항공기 운항이 늘고 있는 만큼, 관측 시스템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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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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