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물건 되팔면 200% 고수익 보장"…투자자들 속이려 유람선 파티까지
【 앵커멘트 】 싸게 산 물건을 되팔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3만여 명으로부터 4천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정적인 투자라며 유람선 파티를 열어 환심을 사거나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투자 정보를 주겠다며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김포 아라뱃길에 뜬 배 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습니다.
(현장음) - "앞으로 10분 동안 신나게 춰야 돼요."
화려한 불꽃쇼까지 이어집니다.
(현장음) - "여러분들의 미래가 환하게 빛나기 바라겠습니다."
사기 혐의로 검거된 유사수신 업체 대표 A 씨 일당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A 씨 일당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싸게 구해온 물건을 되팔면 200% 이상 수익이 생긴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전국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5개월 만에 3만 6천여 명으로부터 4,400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유사수신 사기 피해자 - "벤처 사업가처럼 설명을 했고. 동남아 쪽에 수출이 너무 잘 된다는 거예요. 그 수익금을 준다는 그런 구조였어요."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A 씨 일당은 이렇게 직접 판매점을 차려 물건들을 실제 팔기도 했는데 약속과 달리 수익은 투자자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또 직접 어플을 개발해 투자 금액이 실시간으로 불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돈을 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웅 / 동작경찰서 수사2과장 - "고수익까지 보장된다는 말에 현혹돼서 투자하는 경우 투자 사기 등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경찰은 일당 12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대표 A 씨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새봄 화면제공 : 서울 동작경찰서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 여사 만남 전 '명품백 사진' 먼저 보내…″가방은 만남의 수단″
- [단독] 퇴근 시간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흉기 휘두른 남성 체포
- 지드래곤, 카이스트 교수됐다...2026년까지 기계공학과 특강 진행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출마 찬성 42.3%·반대 49.1%
- 오물 풍선에 경고장 보냈다...미 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
- '호화 기내식' 공세에 문 전 대통령 ″치졸한 시비″ 국힘 ″민망한 해명″
- 고속도로에 흩날리는 지폐…위험천만한 줍기 소동 -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 교수 된 지드래곤 ″AI '부캐' 콘서트 구상 중″
- 교감 뺨 때린 초등생…노조 ″문제행동, 이번이 처음 아냐″
- 나락보관소, 엉뚱한 사람 지목 인정...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