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시멘 영입에서 발 뺐다...첼시 '공격수 2명' 동시 영입 추진, "이미 협상에 돌입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서 첼시 FC의 영입 대상이 바뀌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산티 아우나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각) "엔조 마레스가 감독이 공식 임명되자마자 첼시는 이미 이적시장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첼시는 벤자민 세슈코와 마이클 올리세 영입에 관해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첼시는 올 시즌 들쭉날쭉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까지 떨어지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최악의 시즌을 맞이하는 듯했지만 시즌 막판 반등에 성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하는 바람에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아닌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따라서 첼시는 다음 시즌 이적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첼시는 변화를 선택했다. 한 시즌 만에 팀을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고, 레스터 시티에서 마레스카 감독을 데려왔다. 마레스카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맨시티 코치직을 역임했고, 올 시즌 레스터를 이끌고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승격시켰다.
마레스카 감독이 오면서 영입 대상도 바뀌었다. 원래 첼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보강하기 위해 SSC 나폴리 핵심 공격수인 빅터 오시멘을 원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득점왕을 차지하며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고, 빅클럽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첼시는 오시멘을 영입하면서 최전방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첼시는 복합적인 이유로 오시멘 영입에서 발을 뺐다. 영국 '디 애슬레틱' 사이먼 존슨 기자는 "첼시는 이적료, 플레이스타일, 부상 이력 때문에 오시멘의 영입을 배제했다"고 전했다.
산티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첼시는 두 명의 영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바로 세슈코와 올리세다. 세슈코의 포지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올리세의 포지션은 윙어 및 공격형 미드필더다. 세슈코는 195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스피드, 제공권이 모두 좋은 다재다능한 유형의 공격수로 '슬로베니아 홀란드'로 불리고 있다.
올리세는 주로 오른쪽 윙 자리에서 활약하는 왼발 윙어다. 올리세는 패스와 돌파 능력이 모두 좋아 혼자서 개인 역량으로 수많은 공격 루트와 옵션을 창출하고 상대 수비진을 파괴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킥이 매우 좋아 팰리스에서 세트피스도 전담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세슈코는 시즌 초에는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중반기 넘어서부터 주전 공격수로 출전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 14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리세는 올 시즌 부상으로 지난 시즌보다 적은 경기를 뛰었음에도 19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미 이적 협상도 진행 중이다. 산티 아우나 기자는 "첼시는 두 선수를 다음 이적 기간의 두 가지 주요 여름 우선 순위로 간주했다. 이미 두 선수의 에이전트와 접촉이 이루어졌으며 당사자들 사이에 초기 논의가 시작됐다. 첼시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상 지속을 원하고 있다.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다음 시즌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물론 경쟁은 쉽지 않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스날이 세슈코 영입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따낸 맨유가 올리세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첼시가 경쟁에서 이겨야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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