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센터 추진…사업비 관건
[KBS 춘천] [앵커]
삼척시가 내년 폐광을 앞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에 대한 대체 산업으로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합니다.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큰데, 막대한 사업비 조달 등 과제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6월 광업소 폐광을 앞둔 삼척시 도계읍입니다.
삼척시는 2029년까지 도계읍 대한석탄공사 용지에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와 입원, 재활, 연구 교육 시설 등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첨단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산학 협력을 폐광 이후 대체산업으로 기대하는 겁니다.
대학병원과 업무 협약은 물론 용지 매입 등 관련 용역과,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신명석/삼척시 폐광지역사업단장 : "KDI 측에서 얘기하는 게, B/C(비용대비편익)가 경제성 분석으로 봤을 때 1에서 1.19 정도 나오기 때문에 경제성이 좋다고 봅니다."]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는 현재 서울 한 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는데, 치료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환자가 많습니다.
부산에서도 신규 센터 운영이 준비되고 있어, 삼척에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면 국내에서는 세 번째, 비수도권에서는 두 번째 시설이 됩니다.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지만, 막대한 사업비 확보는 걸림돌입니다.
전체 3,333억 원 가운데 1,500억 원 가까이를 삼척시가 부담해야 하는데, 삼척시 1년 예산의 1/5을 넘어섭니다.
삼척시는 한 해 배분되는 폐광기금 대부분을 수년간 투입한다는 계획인데, 지역 사회 동의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열악한 교통망과 정주 여건 개선도 과제로 꼽힙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탄광지역 발전지원센터장 : "이것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역이라든지 중앙 정치권이라든지 모두가 힘을 합쳐서 좀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폐광지역 대체산업으로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건립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이달(6월)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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