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빛고을 댄서스 열정이 빚은 ‘배틀 라인업’…광주 ‘스트리트 페스타’ 중심으로
[KBS 광주] [앵커]
내일부터 나흘 동안 광주가 젊음의 열기로, 춤에 대한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무려 천 명이 넘는 댄서들이 경합을 벌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 댄스 대회가 광주에서 열립니다.
이 대회 벌써 아홉 번째입니다.
'이슈대담' 오늘은 이 대회를 주최한 광주 댄스팀, '빛고을댄서스'를 맡고 있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실력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자기소개 직접 해 주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저는 '빛고을댄서스'와 '엠비셔스'의 리더를 맡고 있고, 오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트 댄서 신승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예명이 오천이에요.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답변]
우선 댄서 생활을 처음에 시작할 때 멋있는 예명을 갖고 계신 댄서 분들이 정말 많으셨는데, 저도 이제 멋진 예명을 어떤 거로 할까 하다가 사람들 기억에 좀 빨리 남을 수 있는 게 좋겠다 해서 생각한 게 그냥 숫자로 연관된 거를 찾다 보니 가장 쉽게 연결된 게 이제 돈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이제 내 초심을 기억하고자 남아있는 5천 원을 의미로 두고 오천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배틀 라인업'이 광주에서 열리죠.
생소한 분들이 좀 더 많으실 거예요.
'배틀 라인업' 이거 무엇입니까?
[답변]
배틀 라인업은 쉽게 말씀드리면 스트리트 댄스 문화를 기반으로 한 1대1 배틀도 있고, 그리고 단체군무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스트리트 댄스와 관련된 큰 행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스트리트 댄스의 경합 대회라고 쉽게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올해가 벌써 아홉 번째예요.
처음 어떻게 시작됐는지가 궁금하고요.
특히 광주에서 이게 시작되는 것도 사실 생소하거든요.
어떻게 시작이 됐습니까?
[답변]
저희 빛고을댄서스 멤버들도 어렸을 때부터 광주에서 활동을 해오면서 약간 아쉬운 점들이 모든 큰 행사들은 서울에 많이 좀 있는 편이고 저희는 이제 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왔다 갔다 하는 게 어느 정도 많이 힘듦을 느끼는 그런 상황들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를 이제 광주에서 춤추고 있는 그 다음 세대의 친구들은 조금이나마 좀 덜 겪었으면 좋겠다 하는 의미에서 친구들과 합심을 해서 광주에서 열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차라리 우리가 만들어버리자.
[답변]
그렇죠.
광주에서 여는 이유도 사실 저희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까 다른 지역에서 굳이 우리가 여는 것보다는 우리의 고향에서 여는 게 조금 더 의미 있지 않을까 해서 광주에서 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른바 '춤알못'이라고들 하시잖아요.
춤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그래도 나는 춤을 좀 이렇게 같이 추고도 싶고 공연을 즐기고 싶은데 박수만 치기 민망할 때 있거든요.
그럴 때 할 수 있는 동작 알려주실 수 있나요?
[답변]
가장 쉽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동작은 그냥 팔을 이런 식으로 올리시고 위아래로 그냥 이렇게 박자에 맞춰서 리듬을 타주시면 됩니다.
몸 전체를 같이 이런 식으로 써주시면 더 좋고요.
[앵커]
아 이렇게 이렇게 위아래로요.
[답변]
네. 행사장에 가면 가끔 많은 분이 단체로 이걸 하는 상황이 가끔씩 오거든요.
그래서 그럴 때 이렇게 합류해 주시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앵커]
이 배틀 라인업 국내 최대 규모의, 이제 어떻게 보면 경연대회가 됐죠.
그런데 이게 세계적으로도 꽤 알려졌다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답변]
저도 이제 라인업, 여기 광주 KBS 방송총국에서 진행한 '(배틀 라인업)7' 이후에 해외를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면 이제 해외에서도 라인업을 알아가고 있구나 라는 걸 조금씩 체감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배틀 라인업 7'부터 KBS 광주방송총국이랑 같이 하셨잖아요.
그러면 그전에 조금 어려움들이 있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어려움들이었는지 궁금해요.
[답변]
우선은 가장 쉽게 말씀드릴 수 있는 문제는 아무래도 이제 저희가 사비를 모아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조금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저희 멤버들도 학원,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고 그리고 댄서 개개인으로서도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어서 거의 본인의 외부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모아서 행사를 진행을 많이 했었죠.
[앵커]
그래서 댄서 분들이 직접 돈을 버셔서 이 스트리트 댄스 경합 대회를 명맥을 유지해 온 거네요.
그러다가 KBS 광주방송총국을 만나셨고요.
[답변]
그렇죠.
[앵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계속 궁금한 게 이 댄서스, 빛고을댄서스라는 이름이 궁금합니다.
[답변]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큰 의미로 지었다기보다는 그냥 우리가 광주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그리고 광주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그런 명칭 자체가 빛고을이 그냥 딱이지 않나 해서 짓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배틀 라인업을 중심으로 지금 스트리트 페스타가 내일부터 광주에서 시작이 됩니다.
광주가 좀 어떤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배틀 라인업을 중축으로.
그런 바람이 있을까요?
[답변]
개인적인 바람은 광주가 더 힙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틀 라인업을 통해서 많은 젊고, 젊다라고 얘기하면 뭐하지만, 많은 이 문화를 즐기는 댄서분들도 좀 더 이렇게 많이 오시고 이거에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도 행사를 보면서 조금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를 알아가시는 그런 좀 힙한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실제 광주를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까?
이 배틀 라인업이요
[답변]
저는 아주 조금은 그래도 조금은 기여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냥 가장 쉽게 느끼는 거는 보통 서울에 가서 활동을 하고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정말 의도치 않게 '광주 라인업' 적혀 있는 티셔츠를 만날 때가 상당히 많아서 그럴 때 약간 서울에서 보니까 뭔가 반갑기도 하면서 그런 부분이 이제 좀 신기하죠.
[앵커]
그럼 이번에도 행사에 가면 '광주 배틀 라인업' 이렇게 적혀진 굿즈들을 살 수가 있겠네요.
[답변]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이 대회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청년들이 광주로 모입니다.
배틀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스트리트 페스타, 앞으로 광주의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댄서 오천 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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