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호, 이를 악 물고 亞 3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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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들다.
임시감독 체제라고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과 선수단 내분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대표팀은 잇달아 대행 체제로 A매치를 소화하고 있다.
새 감독 체제에서 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패배나 무승부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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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김도훈 임시 체제 첫 경기
현재 C조 1위로 3차진출 기정사실
亞 랭킹 4위 호주와 단 0.06점差
순위지켜야 日·이란과 맞대결피해
'공격형 MF' 배준호 활약 기대감
지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들다. 임시감독 체제라고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그만큼 큰 전력차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대승을 노린다. 침체에 빠져있는 한국 축구계에 골폭풍 만큼 시원한 것이 없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갖는다. 4차전까지 3승1무(승점 10)를 거둔 한국은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의 최종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설령 지더라도 태국이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한국은 3차 예선에 나선다.
당장 3차 예선보다 한국이 싱가포르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FIFA 랭킹을 관리할 필요가 커서다. 한국(23위)은 4월 아시아 랭킹에서 일본(18위·랭킹 포인트 1621.88점), 이란(20위·1613.96점)에 이어 랭킹 포인트 1563.99점으로 세 번째다. 네 번째 순위인 호주(24위·랭킹 포인트 1563.93점)에는 단 0.06점 앞선다.
3차 예선 조 편성 시드 배정 기준은 6월 FIFA 랭킹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 3위권을 유지해야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에서 '난적' 일본, 이란을 피하는 조 편성을 받을 수 있다. 아니라면 3차 예선에서 일본이나 이란과 한 조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155위 싱가포르의 전력 차를 놓고 보면 지는 건 '용납이 안 되는' 승부이기도 하다. 완전체를 모아놓고 진다면 이 또한 엄청난 후폭풍이 발생할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과 선수단 내분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대표팀은 잇달아 대행 체제로 A매치를 소화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번 2차 예선 5·6차전을 앞두고는 정식 사령탑을 세우려고 했으나 불가능해지자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긴 상황이다. 새 감독 체제에서 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패배나 무승부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김도훈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싱가포르 명문 라이언시티 세일러스를 지휘해 싱가포르 축구에 대해 잘 안다. 한국 출신의 귀화 공격수 송의영(라이언시티) 등 싱가포르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한편, 팬들은 이번에 새로 선발된 7명의 젊은 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쳐 보이며 소위 '스토크시티의 별'로 떠오른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일단,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현지 두 번째 훈련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특별한 부상없이 처음으로 23명의 태극전사가 모두 모인 가운데 훈련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주축으로 모든 선수들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날 진행된 첫 훈련에서는 20명의 선수만 합을 맞췄다. 지난 2일 K리그1 경기를 뛴 최준(서울), 황재원(대구)이 현지시간으로 3일 저녁에야 팀에 합류했고, 홍현석(헨트)이 마지막으로 이날 가세하며 태극전사 전원이 집결했다. '캡틴' 손흥민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태극전사들은 훈련장을 찾아온 수십명의 팬들 앞에서 웃음기를 띄우며 싱가포르전 마지막 호흡을 맞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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