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초기 보고서엔 ‘임성근 수색 지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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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실종 당시 수색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그동안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해왔죠.
그런데 국방부 조사본부의 초기 보고서에는, "장화 신고 내려가라. 수풀을 찔러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지난달 경찰 조사 때 자신은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며 울분을 토한 바 있습니다.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달)]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14일에 작성된 국방부 조사본부 초기 보고서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채 상병 실종 전날, 임 전 사단장은 "내려가서 수풀을 헤치고 찔러 보라" "내려가는 사람은 가슴 장화를 신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수색 구역 위험성을 언급하던 옆 중대 행정관에겐 "병력 투입 안 시키고 뭐하냐"며 작전을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해병대 조사에 이어 국방부 조사본부도 임 전 사단장 혐의를 인정했던 겁니다.
하지만 8월 2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된 최종 보고서에는 임 전 사단장은 빠지고 대대장 2명의 혐의만 적시됐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일주일 새 국방부 수뇌부와 대통령실이 혐의자 축소에 개입한 게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정다은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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