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대안 `방사성의약품`에 도전장…정부 지원책 만든다

과기정통부,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전략 수립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인수 등 투자확대 흐름

과기정통부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글로벌 선점을 위한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지원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방사선의약품 모습.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성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방사성의약품 기업 및 유관기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지원 전략(가칭)'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주재로 sk바이오팜, 셀비온, 퓨쳐켐, 듀켐바이오, 씨앤큐어 등 방사성의약품 관련 9개사가 참석했다.

방사선바이오는 방사선 기술과 생명과학을 결합해 과학연구, 의학,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기술과 연구 분야를 통칭한 용어로, 방사선을 이용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개발을 뜻한다. 방사선바이오의 가장 핵심은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관련 생태계 기반 조성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에 특정 질병 부위로 옮기는 물질을 결합해 제조한 약품이다. 일반의약품과 비교해 신약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적을 뿐 아니라, 적은 양으로 치료 효과가 좋다. 회복 속도도 기존 약품보다 빠르다. 최근 글로벌 빅 파머인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인수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의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지원 전략의 취지와 방향에 대한 설명과 정책 마련 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지원 전략은 방사성동위원소 자급능력, 신약개발 지원, 생태계 체계화, 제도지원 등이 담길 예정이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지금이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