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을 수 없다"…문 전 대통령, '아내 논란' 작심 반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여당의 의혹 제기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치졸한 시비"이며 "인도 순방을 김 여사가 원한 게 아니"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는데, 국민의힘은 즉시 입장문을 내고 "좀스럽고 민망한 해명"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라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경비는 소관 부처에서 예산을 편성·집행한다며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초호화 기내식' 주장에는 일반 여객기처럼 세트 메뉴로 제공돼 불가능하고, 기내식 총경비가 많았는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도 순방을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며 이른바 '셀프 초청 의혹'도 반박했습니다.
인도 측과 우리 외교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아내를 설득해 '등 떠밀듯'이 가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고받았던 김 여사의 인도 일정도 함께 첨부했는데, 마지막 날 일정엔 타지마할 관람도 포함돼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수차례 무시했지만 여당이 이제는 없는 이야기까지 지어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소관 부처 등을 먼저 조사하라는 입장입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 모든 자료를 갖고 있는 문체부가 됐든 대통령실이 됐든 공군 2호기를 관리하는 그 누군가가 다 공개하라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두고 "좀스럽고 민망한 해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본질은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영부인 단독외교가 사실인가 하는 점입니다.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는 책망은 거두시길 부탁드립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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