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한 적 없다"…속속 드러나는 '국회 거짓말 퍼레이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휴대전화 통화목록에는 신원식 지금 국방부 장관이 10번 넘게 등장합니다. 신원식 장관은 지난해 국회에 출석해서는 한 번도 통화한 적이 없었다고 했었는데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것은 신 장관뿐만이 아닙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방위 여당 간사였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통화한 적이 없다고 서로 장단을 맞췄습니다.
[신원식/국회 국방위원 (2023년 8월) : 장관님의 판단이나 엄정한 수사에 혹시라도 여당 간사가 전화를 하는 것이 아는 척하는 것이 방해가 될까 봐 (8월 11일까지는 전화를) 안 했습니다. 그것 인정하시죠?]
[이종섭/국방부 장관 (2023년 8월) : 예, 그렇습니다.]
[신원식/국회 국방위원 (2023년 8월) : 한 번도 전화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의 통화기록엔 지난해 8월 1일부터 8일 사이 신 장관이 13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은 국회에서 직접 날짜를 언급했습니다.
[임기훈/대통령실 국방비서관 (2023년 8월) : 7월 31일 당일날 제가 해병대사령관하고 통화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김계환 사령관의 통화 내역엔 이날 2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김 사령관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 (2023년 8월) : 사령관님은 안보실과 이 건과 관련해서 몇 번 통화를 했습니까?]
[김계환/해병대사령관 (2023년 8월) : 이 건과 관련해서 안보실과 통화한 적은 없습, 한 번 있습니다.]
하지만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3번, 임 전 비서관과 4번 등 안보실과 16차례 통화한 것이 기록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수사 외압 의혹을 감추기 위해 통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건 아닌지 또 통화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 영상자막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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