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주, 소형원자로 유치 경쟁
[KBS 대구] [앵커]
정부가 최근 신규 원전 4기를 짓는 내용의 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중 한 기는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 SMR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와 경주가 SMR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전력이 필요해졌습니다.
정부는 2038년 전력 수요가 지난해 보다 25% 정도 늘 것으로 전망하며 신규 원전 4기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원전 1기는 소형모듈원전, SMR입니다.
SMR은 대형 원전의 3분의 1크기로 건설비가 싸고, 사고 확률도 낮아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동욱/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장/5월 31일 : "SMR의 상용화 실증을 위해 0.7기가와트의 용량을 할당하고, 34년 하반기에 첫 번째 모듈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지난해 SMR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경주시는 SMR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직 SMR 실증이 이뤄지지 않아 소재·부품 기업 유치가 힘든 상황인데, SMR이 경주에 건립될 경우 산업단지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정옥/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 : "(SMR 유치는)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SMR국가산단과 혁신원자력 연구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조성되는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력 생산단가를 낮춰 입주기업에게 값싼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두 자치단체와 SMR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MR 건설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SMR 상용화를 포함한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국회 보고를 거쳐 올해 안에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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