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논쟁…“빠른 시간 내 결정”
[KBS 창원] [앵커]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 합천으로 이전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재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인의 접근성과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 박완수 지사는 빠른 시간 안에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 문화예술과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애초 창원에 있던 청사는 2017년 당시 홍준표 지사의 모교인 합천군 한 분교 터로 옮겨졌습니다.
창원에서 1시간 30분 거리이다 보니, 출퇴근 직원들의 불편이 큰 데다, 숙소도 합천이 아닌 대구를 이용합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직원/음성변조 : "인근에 마땅한 (여직원) 숙소가 없어서 대구시 달성군 원룸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민세를 대구시에 내고 있습니다."]
청사 이전 문제가 불거진 건 민선 7기 김경수 도정 때부터, 지역 문화 예술인의 접근성과 직원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유계현/경남도의원/2022년 9월 : "지리적으로 경북 쪽으로 오지에 치우쳐 있다 보니 문화 예술인들의 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합천에 둬야 한다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장진영/경남도의원/지난달 : "생활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는 합천군과 경남도의 정착 지원 및 시설 확충을 요청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찬반 논쟁이 공론화된 만큼 이전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남용/경남도의원 : "잘못된 부분은 개선을 좀 해야 하지 않느냐 생각이 들고, 아무튼 어떤 형태로든 결정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박완수 경남지사는 빠른 시간 안에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 : "자꾸 이렇게 논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이전 여부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경남도의 방침을 결정해서."]
박 지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맞춰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포함한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김태훈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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