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검이 두 개지요"…이정재 '스타워즈' 세계관에 녹아들다 [MD현장](종합)

김지우 기자 2024. 6. 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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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이정재가 '애콜라이트' 공개에 앞서 비하인드 스토리와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시사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정재가 참석했다.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한국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작품에 출연한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로 분해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자신의 과거와 메이(아만들라 스텐버그)를 둘러싼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할 예정이다.

이날 이정재는 "지금까지 나온 '스타워즈' 작품 중 가장 이전 시기를 그린다. 제가 제다이 중 가장 선배급인 개념이다. 캐릭터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했다. 정형화된 제다이보다 인간의 감성에 가까운 모습을 표현하는 것 어떨까 생각했다. 두려움, 안타까움 등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기존 제다이들과 다른 결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러면서 기존 제다이들을 보며 연관성을 갖고자 했다. 어떻게 하면 저로부터 이어지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솔이라는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따뜻하다. 오샤에게는 선생님이고 다른 인물에게도 정을 표현하는 인물로 묘사돼 있다. 마음이 따뜻하고 존경받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촬영에 들어가기 전 '스타워즈' 시리즈를 전부 다시 봤다. 제다이 위주로 봤다. 리암 니슨이 연기한 제다이 캐릭터와 솔 캐릭터의 결을 같이 하고 싶었다. 솔이 더 이른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리암 니슨이 솔의 파다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팔이 안으로 굽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정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정재는 '애콜라이트'만의 관전포인트로 "제다이만을 연쇄살인 한다는 로그라인이 인상적이다. 미스터리 스릴러에 집중한 이야기다. 궁금증을 증폭시키려는 감독님의 고민의 흔적을 시나리오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되고, 살인 사건을 추적해 가면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10개월 내내 해외 촬영을 한 게 처음이다. 연기 전체를 영어로 하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였다. 다행히 훌륭한 선생님 네 분을 만나 촬영 전 4개월간 트레이닝을 했다. 런던에 가서도 매일 레슨을 받았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 촬영했지만, 놓친 부분은 다시 촬영하곤 했다.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제가 영어에 익숙지 않다는 걸 알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고 편한 현장이었다"고 했다.

백인의 전유물이었던 제다이 역할을 맡은 이정재는 일부 '스타워즈' 팬들의 편견 어린 말들을 듣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는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열정적으로 '스타워즈'를 응원하는 팬분들이 많다. 런던 '스타워즈 데이'에 참석했을 때 제 상상의 50배는 되는 팬들을 본 것 같다. 여태껏 본 군중의 모습 중 손가락 안에 드는 열기였다. 그들이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별다른 생각은 없다"면서 "역대 제다이들의 복장, 무술, 머리스타일, 사고, 철학 등에서 동양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 윗세대를 그린다면 동양인의 모습을 가진 제다이가 출연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내가 캐스팅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정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이후 가장 크게 바뀐 점을 묻자 "'스타워즈' 혹은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이 오고 있다는 거다.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확 넓어졌다. 그게 상당히 바뀌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광선검이 두 개지요'라는 한국 관객분들의 패러디 대사를 봤다. 웃기기도 하고, 관객분들이 창작일을 하는 우리보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많구나 싶었다. 앞으로 더 어떤 말씀들 해주실지 기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앞뒤를 봐야만 맥락이 이해되는 시리즈물이 있지만, '애콜라이트'는 기존 시대의 윗세대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는 게 장점일 수 있다. 이에 더 자유롭게 연기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 이제 '스타워즈'를 이제 접하는 분들도 가볍게 접근하고 따라갈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애콜라이트'는 5일 디즈니+를 통해 1, 2회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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