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원식 국회의장 단독 선출…원구성 협상 난항
[앵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전반기 국회의장에 민주당 출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는데요.
하지만, 원구성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당의 불참 속에 '반쪽'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민주당 몫 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 신임 의장은 "정치가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체념과 절망은 22대 국회가 넘어야 할 신뢰의 핵심"이라면서 "국회가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22대 국회는 중첩되고 연결된 위기 속에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민생과 개혁의 위기, 신뢰의 위기, 입법권의 위기입니다."
지지부진한 여야 간 원구성 협상도 기한 내에 끝낼 것을 주문했는데요.
우 의장은 "밤을 새워서라도 원 구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의사일정 합의 없이 본회의가 개최되는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했고…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 입장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원구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의 상임위원장 결정에 있어서 합의를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핵심은 법사위, 운영위 상임위원장직입니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근거로,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기반으로 해당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주장합니다.
민주당은 원구성 시한인 7일까지 협상을 이어 나가긴 하겠지만, 타결되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두 당 모두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야 모두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앞서 국민의힘은 어제 전당대회 룰 개정을 위한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일단 현행 당원 100% 투표인 전당대회 룰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얼마나 반영할지가 관건입니다.
현재 7대3, 5대5 등의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의원 설문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최종 결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지도체제 변경 문제, 당권-대권 분리 문제, 결선투표 도입 여부 등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앞서 당 4, 5선 중진들로부터 의견을 들은 민주당은 조금 전 끝난 의원·원외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대선에 출마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선거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예외를 두는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규정 개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연석회의에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투표에서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두고선 "조금 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큰 틀에선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가기로 모두가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견은 언제나 다양하다"면서 "의견들을 다 모아서 합리적으로 결정을 해야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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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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