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베테랑 소방관 다시 돌아오나?…“전원 구제 결정”
[KBS 창원] [앵커]
수십 년 경력 베테랑 소방관들이 20년 전 채용 과정의 문제로 임용 취소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지난해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소방당국이 이 같은 소방관들을 모두 구제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KBS 보도로 처음 확인된 베테랑 소방관의 '임용 취소' 사태.
과거 채용 당시, 군 특수부대 경력 미달 사실이 20년 만에 확인되면서, 뒤늦게 임용 취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소방서 소방관/음성변조/KBS뉴스/지난해 4월 : "20년이면 완전 베테랑이거든요. 이제 와서 임용 취소하면, 국가적 손실이 크죠. 당사자 생계 문제도 있고요."]
이후 소방청은 각 시·도 소방본부와 함께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경남과 창원, 부산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소방관 8명이 추가 적발됐습니다.
KBS 보도 1년 만인 최근 소방당국은 임용 취소 위기에 놓인 소방관들을 전원 구제하기로 했습니다.
20년 전 채용 과정을 문제 삼아 임용을 취소하는 건 지나치다는 겁니다.
소방당국은 당시, 채용 담당자 과실이 있었고, 소방관들이 경력을 은폐·조작하지도 않았으며, 20년 경력 소방관의 임용을 취소하는 건 당사자의 불이익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경남·창원소방본부는 앞서 내린 임용 취소 처분을 다시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임용이 취소돼 현재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소방관은 복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복직) 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했습니다. 법리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법률 자문을 지금 (요청한) 상태고요."]
소방당국은 앞으로 채용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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