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해명에 국힘 측 "장황하고 구차해…객관적 진실 알고 싶다"

유혜은 기자 2024. 6. 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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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9년 6월 29일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측이 "장황한 해명보다 객관적 진실을 알고 싶다"고 반응했습니다.

오늘(5일)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의 SNS에 등장한 길고 긴 해명글은 참 구차하다"며 "기내식은 세트로 제공된다느니, 전용기 기내식 비용과 일반 항공기의 기내식 비용은 다르다는 내용 등의 세세한 설명을 넘어 보고받았던 대강의 일정을 나열하기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후 관계가 잘못되고 사실관계가 잘못되었다면 차라리 당당하게 감사, 조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진상을 소상히 밝힐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며 "국민께서 보시기에 전직 대통령의 SNS에 장황하게 올려진 글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타지마할의 진실을 숨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외유를 나간 것은 김 여사인데, 그 여행을 둘러싼 책임과 의무는 모두 부처와 항공사에 있다는 견강부회의 해명"이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해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대체 어떻게 거액의 식비가 들어갔는지 궁금해하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는 사과 정도가 해명문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이 상처 입은 국민에 대한 전직 대통령의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논란에 대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경비와 호화 기내식 논란, 김 여사가 인도로 가게 된 경위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하며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라며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부끄럽지 않나"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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