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특강 참석해야 승진' 아산시 인사 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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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의 인사행정이 논란이다.
박경귀 아산시장의 인문학 특강을 이수하지 않으면 5급 사무관 승진에서 제외하겠다는 원칙을 두면서다.
5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부터 '고불인문학 아카데미'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문제는 지난해 3월 아산시가 5급 승진대상자들에게 '특강 프로그램 전체 횟수의 70% 이상을 이수하지 않으면 승진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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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특강 참석자 84% 공무원…평일 업무 차질 우려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아산시의 인사행정이 논란이다. 박경귀 아산시장의 인문학 특강을 이수하지 않으면 5급 사무관 승진에서 제외하겠다는 원칙을 두면서다.
5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부터 ‘고불인문학 아카데미’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특강은 시민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강의 제공 목적으로 한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문제는 지난해 3월 아산시가 5급 승진대상자들에게 ‘특강 프로그램 전체 횟수의 70% 이상을 이수하지 않으면 승진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면서다.
지난해 ‘고불 인문학 아카데미’는 20회 진행됐고, 올해도 20회가 예정돼 있다. 한 해 14회 이상 강의를 들어야 승진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5급 승진 대상자들이 한 달에 두 번꼴로 평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를 들어야 하는 형편이다.
지난해 ‘고불 인문학 아카데미’ 추진 실적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특강에 참여한 인원 3888명 중 3263명(84%)이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학 아카데미가 공무원 업무 시간과 겹치며 민원인 응대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철호 아산시의원은 “한창 바쁜 평일 낮에 공무원 100~200여명이 2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강의를 듣느라 애를 먹고 있다”며 “바쁜 일부 팀장은 팀원을 대신 보내 대리출석을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공무원 자질 향상을 위해 특강 이수를 독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평생학습특강 프로그램을 공무원이 이수하도록 독려한 사례가 있다”며 “공무원 자질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한 특강이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자 홍보를 강화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cedust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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