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선 압승 '실패'…인도 개혁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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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압승'에 실패하면서 국정 운영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P통신은 5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이번 총선 개표 결과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중 294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변은 힌두교 중심인 북부 지역과 인도 비즈니스 중심지 뭄바이가 있는 서부 지역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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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치솟는 실업률 탓
힌두교 중심지서 이탈표
토지 개혁·노동법 개정 등
개혁정책 이행 난관 우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압승’에 실패하면서 국정 운영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P통신은 5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이번 총선 개표 결과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중 294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 BJP가 확보한 의석은 240석으로 직전 2019년 총선 때 얻은 303석보다 63석 줄었다. 400석 이상 확보한다는 NDA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부터 6주 일정으로 진행돼 이달 1일 종료됐다.
모디 총리는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집권 10년간의 경제 성장 등을 부각시키며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인구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표심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변은 힌두교 중심인 북부 지역과 인도 비즈니스 중심지 뭄바이가 있는 서부 지역에서 일어났다. 높은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치솟은 실업률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부패 혐의로 야권 인사들을 사법 처리한 것이 득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지만 차기 정부를 구성하려면 소수 지역정당에 권한을 배분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전날 “우리는 그들(여권)이 지난 10년간 나라를 운영해온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모디 총리의 일부 공약이 폐기되거나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모디 총리가 토지 개혁, 노동법 개정은 물론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개혁 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을 확보할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인도의 고성장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로서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경제전문가 실란 샤는 “일부 경제 개혁은 실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인도 정부는 여전히 6~7% 성장 잠재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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