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 10% 훌쩍…당국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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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껑충 뛰며 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부동산 피에프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1.0%(1조4천억원) 줄었다.
금융권 부동산 피에프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기준 3.55%로 지난해 말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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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껑충 뛰며 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와 저축은행 연체율은 10%를 훌쩍 웃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은 5일 ‘부동산 피에프 연착륙 대책 점검 회의’를 열어 금융권 피에프 대출 현황과 정부 대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부동산 피에프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1.0%(1조4천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캐피탈이 주로 취급하는 토지 담보 대출과 채무 보증, 새마을금고 공동 대출 등은 제외한 규모다. 금융권 피에프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35조6천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연체율은 뛰어올랐다. 금융권 부동산 피에프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기준 3.55%로 지난해 말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에 견줘선 1.54%포인트 올라갔다.
업권별로 증권사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17.57%로 석 달 전보다 3.84%포인트 뛰었다. 저축은행도 11.26%로 4.3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체 피에프 대출 잔액의 64.8%(86조9천억원)를 차지하는 은행과 보험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오른 0.51%, 1.18%에 머물렀다. 대출 부실이 2금융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 당국은 “정부 정책에 따른 금융권의 자체 위험 관리 강화와 부실 피에프 사업장 정리 지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위기 때(2012년 말 기준 13.62%) 대비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고, 연체율 높은 증권과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자본 여력에 문제가 없는 까닭에 관리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금융 당국은 앞서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피에프 연착륙 대책’의 후속 조처로 이달 중 금융사들이 지켜야 하는 지침인 피에프 위험 관리 모범 규준과 내규를 개정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금융사들은 다음달 초까지 각 피에프 사업장의 사업성을 평가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사업 재구조화, 토지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금감원은 다음달 말까지 금융사로부터 사후 관리 계획을 제출받아 오는 8월부터 사후 관리 진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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