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스, 두 달 만에 마운드 올랐다···“이제 아프지 않아···한 번 더 던지면 복귀”
고영표(33·KT)가 출격 준비에 들어갔다.
고영표는 5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5일 엔트리 제외된 이후 라이브 피칭을 거쳐 첫 실전에 나선 고영표는 이날 37개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시속 137㎞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시즌 두번째 등판이었던 4월2일 KIA전에서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첫승을 거뒀으나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다. 시즌 전부터 팔꿈치에 불편함이 있었고 이날 투구 뒤 다시 증세가 있어 검진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이 미세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초 약 3주 뒤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었지만 두 달이 넘게 걸렸다. 고영표는 2군에서 한 번 더 실전을 치른 뒤 다음 주말께 1군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고영표는 “첫 등판이라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부상 부위에 영향이 없는지 확인했다. 아프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장 만족스럽고, 다음 등판도 잘 던지고 건강하게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소형준이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가운데 올해 개막하자마자 고영표를 시작으로 웨스 벤자민까지 부상당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상현, 육청명, 한차현 등 젊은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예상보다 잘 채워주면서 버텨온 KT 마운드는 이제 고영표와 소형준이 차례로 합류하는 6월 중순 이후로는 정상화 될 수 있다. 그때까지 또 잘 버티는 것이 KT의 특기인 ‘6월 도약’의 관건이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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