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임대생, 그래도 '맨유 잔류' 원한다...친정팀 디렉터도 인정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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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소피앙 암라바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프리미어리그(PL) 잔류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디 마르지오'는 "암라바트는 여전히 맨유로부터 잔류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PL에 남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의 친정팀인 피오렌티나 디렉터 프라데 역시 이를 인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프라데는 "암라바트는 PL에 남기를 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맨유로부터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다. 나는 그를 지키길 원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모로코 소속의 미드필더인 암라바트. 클럽 커리어는 크게 특출나지 않지만,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모로코 대표로 출전한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크로아티아와의 3-4위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포지션 특성 상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진 않았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미친 체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팀을 이끌었다.

이에 여러 빅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중원 보강을 노리던 맨유 역시 암라바트의 영입을 추진했고, 적극적인 협상 끝에 이적시장 막바지 '임대' 형태로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암라바트는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경기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무색무취' 그 자체였다.

중요한 순간에 대형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 암라바트는 1-2로 지고 있던 후반 37분 교체로 출전했다. 지고 있긴 했지만, 한 골이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던 상황. 그러나 암라바트는 치명적인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실점으로 인해 맨유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최악'의 임대생이라는 오명을 받은 암라바트.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선 풀타임 활약을 하며 우승의 일원이 됐지만, 실질적인 경기력 자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으로도 암라바트는 평점 6.5로 팀 내 최저 평점이었다.

맨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암라바트. 그럼에도 맨유 잔류를 원하고 있다. 폭넓게는 PL 잔류가 최우선 목표지만, 현재 맨유 소속인 만큼, 맨유와의 잔류 협상을 최우선 목표로 할 생각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맨유는 암라바트를 끌고 갈 생각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과거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암라바트는 시즌이 끝나면 피오렌티나로 돌아갈 것이다. 맨유는 암라바트를 완전 영입할 의사가 없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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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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