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도전장…美 텍사스 증권거래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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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미국 텍사스에 '제3의 증권거래소'인 텍사스증권거래소(TXSE)를 설립하자는 구상이 힘을 받고 있다.
현재 텍사스거래소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로 등록된 제임스 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개인과 대형 투자사로부터 1억2000만달러(약 1650억원)가량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거래소 측은 올 하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실제 증권거래소 운영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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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나스닥보다 규제 줄여
본사 이전 기업들 유치 나설 듯
월가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미국 텍사스에 ‘제3의 증권거래소’인 텍사스증권거래소(TXSE)를 설립하자는 구상이 힘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 시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으로 양분돼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시타델시큐리티스 등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새로운 증권거래소를 설립하려는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거래소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로 등록된 제임스 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개인과 대형 투자사로부터 1억2000만달러(약 1650억원)가량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거래소 측은 올 하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실제 증권거래소 운영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에 거래를 시작하고, 2026년 첫 상장(IPO)을 성공시킨다는 구상이다.
블랙록 등이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배경에는 NYSE와 나스닥이 점점 깐깐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이사회의 다양성 목표를 세우라는 등 규칙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거래소 측은 거래소를 더욱 ‘CEO 친화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기업이 규제와 세금을 피해 더 유리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추세도 이 프로젝트의 이유 중 하나다. 현재 텍사스는 엑슨모빌, AT&T,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기업의 새로운 본거지가 되고 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2021년 본사를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리 CEO는 “댈러스는 세계 주요 금융센터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TXSE는 완전히 디지털로 운영되겠지만, 댈러스 도심에 일부 시설도 갖출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그러나 뉴욕의 NYSE와 나스닥 양강체제가 워낙 굳건해 새 거래소가 자리잡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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