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연' 성격 놓고 법정 공방..."공익법인" VS "정치조직"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정치자금과 뇌물 수수 창구로 지목된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 성격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5일) 송영길 전 대표 재판에서 먹사연 부소장 A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공익법인 먹사연이 사적 외곽 정치조직으로 변질돼 송 대표 자금 수수 창구로 활용했다며, '먹사연이 실질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을 제대로 안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는 A 씨 진술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A 씨는 '당시 장시간 조사에 피로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진술한 것이냐'고 묻는 송 대표 변호인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기존 주장을 뒤집었습니다.

이에 검찰은 A 씨가 사실과 다르게 말한다며, 검사를 모독하는 거라고 강하게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돈봉투 살포에 관여하고, 외곽 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천여만 원을 받고,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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