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도 축의금 주세요~”…공공기관도 ‘비혼 축의금’ 도입? [이슈픽]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이 하얀 봉투 앞에서 반복되는 고민!
5만 원 하자니 식대도 안 나올 것 같고, 더 넣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특히나 결혼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비혼인들은 고민이 더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당히 솔로를 선언하는 비혼인들이, 더는 낯설지 않습니다.
[KBS1 드라마 '누가 뭐래도' : "(나, 비혼주의자야.) 어머 진짜? 나도 비혼주의. 나 좋다는 남자들이야 줄을 섰지만 만날 생각이 없네."]
아쉬운 게 있다면 축의금입니다.
“친구들이 결혼할 때 적지 않은 축의금을 내왔는데 나는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런 불만이 공공연하게 터져나옵니다.
비혼을 선언한 친구가 결혼한 친구들에게 여행비용을 보태달라고 했다는 사연이 입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혼자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를 입고 비혼식을 열기도 합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 "결혼식 가서 낸 축의금 어떻게 돌려받지? (그걸 비혼식을 통해서 받아야 되네.)그러니까요.그걸 통해서 받더라고요."]
중장년 세대에겐 낯설지만 ‘공정’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겐 당연한 권리, 자연스런 그들만의 문화로 받아들여집니다.
이 같은 추세가 기업 복지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비혼 축의금입니다.
LG유플러스는 근속 5년 이상, 만 48세 이상 직원이 비혼 선언을 하면 기본급의 100% 축의금과 유급휴가 5일을 줍니다.
생각이 바뀌어서 나중에 결혼하면? 중복 지원은 없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만 40세 이상 미혼 직원이 신청을 하면 결혼하는 직원과 같은 수준의 경조금, 또 휴가를 줍니다.
최근엔 금융권이 가세했습니다.
IBK 기업은행 노조는, 비혼 임직원에게 축의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증권은 비혼 직원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고, NH투자증권은 만 45세가 넘은 비혼 직원이 희망하면, 기본급 100%를 지급합니다.
사내 복지를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을 붙들기 위해 하나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결혼과 출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MZ세대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반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 우려도 나옵니다.
비혼 인구가 늘면서 함께 등장한 비혼 축의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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