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도 印尼대통령 "새 수도 건설 80% 완료…7월 새 사무실 마련"

8월 79주년 독립기념일 맞아 새 수도 출범…누산타라 공항도 8월 완공

[누산타라(인도네시아)=AP/뉴시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이 5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 페나잠 파세르의 새 수도 누산타라의 대통령궁 건설 현장을 시찰한 뒤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새 수도의 1단계 건설이 80% 완료됐으며, 다음달 깨끗한 물이 공급되면 그곳에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5.

[자카르타(인도네시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5일 인도네시아의 야심찬 새 수도의 1단계 건설이 80% 완료됐으며, 다음달 깨끗한 물이 공급되면 그곳에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보르네오섬 누산타라의 새 대통령궁 건설 현장 앞에서 "나는 사무실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다음달 깨끗한 물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 독립기념일 79주년 기념과 함께 새 수도가 공식적으로 출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누산타라 수도청장 밤방 수산토노와 그의 비서관 도니 라하조가 지난 3일 갑작스레 사임했었다. 이들의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위도도 대통령은 이들의 사임 하루만인 4일 누산타라를 찾았다. 그는 이들의 사임은 "개인적인 것"이라며 이미 320억 달러(약 44조원)가 투입된 새 수도 건설에 대한 향후 외국인 투자가 이로 인해 방해받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누산타라 방문 중 저수지를 포함해 학교와 대학 기공식 등 여러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또 누산타라 공항이 8월 초까지는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이 자카르타가 더 이상 수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후 2022년 중반부터 새 수도 건설이 시작됐다. 자카르타는 오염과 혼잡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데다 빠른 속도로 침하하고 있다.

새 수도는 뉴욕시의 약 2배 면적이다. 관계자들은 신재생에너지원과 스마트 폐기물 관리를 활용한 숲과 공원을 중심으로 한 미래형 녹색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새 수도 건설은 환경을 악화시키고, 오랑우탄 같은 멸종 위기 동물들의 서식지를 더욱 위축시키며, 이곳에 생계를 의존해온 원주민들을 쫓아낸다는 환경론자들과 원주민 사회의 비난에 시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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