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미 중 전쟁 ‘광물전쟁’ 여기서 터진다! ‘꿀땅’ 아프리카

KBS 2024. 6. 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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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라이온킹 하면 떠오르는 드넓은 세렝게티의 초원,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의 마음을 얻으려는 전 세계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자, 우리가 아프리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어서오십시오.

여전히 아프리카 하면 여행을 가더라도 뭔가 용기가 좀 필요한 나라,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데 이제 정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겁니까?

[답변]

예전에는 아프리카 하면 어떻게 보면 약간 낯선 이런 대륙으로 보지만 최근에 경제 성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적 안정을 봤을 때는 아프리카도 이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 이런 이미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한국하고 아프리카, 비즈니스 써밋에 직접 또 다녀오시기도 하셨는데 최근 보면 이런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손을 잡아서 정상회의를 하는 게 마치 국가적인 트렌드처럼 되는 그런 분위기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일본을 비롯해서 중국, 미국, EU 그리고 인도, 브라질, 터키까지 많은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협력하기 위해서 이런 정상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갖는 걸까요?

[답변]

아프리카 하면 일단은 인구 측면에서도 굉장히 많이 증가하는 이런 대륙으로서 아마 2100년 되면 전 세계 인구의 3명 중의 1명은 아프리카에 태어난다 이 정도로 아프리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앵커]

2070년이라고 보통 나오는 것 같아요.

[답변]

2070년하고 2100년 이렇게도 하는데 보통 UN에서 2100년 정도 되면 세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아프리카인이다 이렇게 말씀도 하기도 하는데.

거기다가 또 최근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여러 가지 핵심적인 광물들도 아프리카에 풍부하게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와 협력이 이제는 아마 필수적인 이런 조건이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화두가 되고 있는 핵심 광물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거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일단 우리가 2050년이 되면 사실은 기후 변화 대응에 대처하기 위해서 많은 국가들이 넷제로를 실현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정 에너지가 필요한데 청정 에너지에는 그린 수소도 있지만 또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들이 많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프리카에 이런 청정 에너지가 사용되는 핵심 광물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대목입니다.

[앵커]

내연 기관차에서 전기차 시대로 가면서, 방금 우리가 본 그런 광물들이 다 배터리나 모터에 들어가는 그런 연료들.

[답변]

그렇죠.

맞습니다.

[앵커]

그럼 이 시장에 가장 먼저 투자하고 베팅한 나라는 어디입니까?

[답변]

역시 중국이 발 빠르게 다가서고 있고요.

특히 콩고 민주공화국이 전 세계 코발트의 한 70%를 차지하는데 콩고에서 생산되는 코발트의 70%를 중국이 또 확보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일반 짐바브웨 같은 데서는 리튬도 또 이렇게 개발해서 가져가고 있고요.

[앵커]

그거를 미국이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중국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까?

[답변]

최근에 아시겠지만 미중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미국도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저런 강력한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서 EU나 한국과 일본 같은 이런 국가들과 다 협력을 맺어서 중국을 저지하고 아프리카에서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사실 2차전지 소재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방금 말씀하신 거를 들어보니까 아프리카 대륙을 약간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이거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사실 2차전지 제조에 있어서는 중국 다음으로 큰 국가인데, 그에 비해서 사실은 그에 들어가는 소재들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소재들이 아프리카에 많다 보니까 중국이 공급망을 단절하게 되면 그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해서 아프리카에 있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는 그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진출한 기업들, 가장 선두에 있는 기업은 어디입니까?

[답변]

선두에 있는 기업 중에 하나가 포스코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포스코는 이번에 방한을 한 탄자니아 국가하고도 이미 흑연을,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을 확보하기 위해서 MOU를 맺어서 이미 탄자니아에서 나오는 흑연을 가져오기로 협정을 맺었고요.

그리고 마다가스카르나 다른 남아공에서도 2차전지 배터리에서 사용되는 핵심 광물들을 또 확보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가 국민 소득이 올라가면서 자동차 수요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 국내 기업들의 진출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 국내 기업 중에서 현대차 그룹이, 현대차와 기아차 두 자동차가 연간 한 7만 대 정도 팔 정도로 굉장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앵커]

어쨌든 미국하고 중국의 그 틈새를 우리가 공략하려면 우리도 뭔가 아프리카에 줄 게 있어야 될 텐데 우리는 뭐 어떤 거를 줄 수 있어요?

[답변]

사실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처럼 돈으로서, 막대한 자본을 줘서 아프리카의 마음을 얻기에는 사실 우리가 그런 힘은 안 되지만 대신에 아프리카가 간절히 원하는 우리의 경제 발전 경험, 노하우를 갖다가 얻기 위해서 우리하고 협력을 많이 하고 있고.

[앵커]

압축 성장의 노하우.

[답변]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최근에 아프리카가 사실 식량난에 약간 허덕이고 있는데 이런 식량난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우리가 과거에 통일비를 통해서 우리의 쌀을 작업하도록 하듯이 이런 품종을 아프리카에서 보급함으로써 아프리카도 쌀을 재배하면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이런 소위 말하면 K라이스 협약을 지금 현재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확량이 많이 나오는 그런 벼 품종으로 도와주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일종의 식량, 공적 개발 원조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 이미 아프리카에서 어느 정도 사셨고 또 박사 학위도 남아공에서 하셨잖아요.

남은 여생을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낸다면 어디를 택하시겠습니까? 나라 하나 찍어라 하면?

[답변]

저는 제가 공부했던 남아공을 제일 우선으로 선택하는데 남아공은 사실 기후도 좋고 또 조금 전에 말했던 여러 가지 핵심 광물도 많고 거기다가 정치적이나 또 경제적으로 굉장히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래서 제가 먼저 꼽으라면 남아공을 꼽고, 다음으로 꼽으라면 북아프리카 쪽에서는 모로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모로코.

남아공과 모로코가 일종의 아프리카 대륙의 반장 역할, 교두부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이시고.

[답변]

맞습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G20 회원국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만큼 남아공이 어떻게 보면 아프리카를 이끄는 선두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어디 가서 아프리카에 대해서 좀 아는 척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인사말 같은 거 마지막으로 한번 간단히 여쭤볼까요.

[답변]

우리가 보통 라이온킹에 나왔던 그런 대사 중에 하나인데 하쿠나마타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모든 걱정을 다 내려놓고 아무 걱정 없이 그렇게 지내자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디 다른 데에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하쿠나마타타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네, 하쿠나마타타.

우리가 아프리카와의 어떤 정치 경제 협력도 다 잘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서상현 연구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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