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호황 맞은 삼성전기, 공격적 투자·인재 선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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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류를 조절하는 '댐' 역할을 하는 MLCC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율주행·전기차 등에 들어가 부가가치가 높은 전장용 매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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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우위로 전장용 경쟁력 강화
‘엔저 여파’ 뚫고 日 추격 본격화
최재열 부사장 대학 찾아가 특강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최근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소재기술 혁신과 전자부품의 산업동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 부사장은 150여명의 석·박사 과정 참석자들에게 전자부품 산업 트렌드 및 MLCC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삼성전기 3대 주력 사업인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을 활용해 전장·로봇·인공지능·서버·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하려는 중장기 구상인 '미래(MI-RAE)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MLCC는 재료·화학공학과 정밀가공을 위한 설비기술, 최적 성능을 위한 설계기술의 산물"이라며 "MLCC의 핵심기술인 유전체를 박층화 하기 위해서는 파우더를 미립화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MLCC 사업에서 재료·소재공학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역설하며 기술 인재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MLCC 사업에서 장기 불황을 뚫으며 올해 1·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MLCC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기 컴포넌트 부문의 1·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230억원을 기록했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올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와 AI 서버 채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MLCC 출하량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 부문의 올해 1·4분기 공장 가동률은 84%로, 전년 동기(59%)보다 25%p나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MLC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조2345억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용 MLCC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용 MLC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부품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지난해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는 1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전년 같은 기간(4%)보다 9%p 늘었다. 반면 무라타(44→41%), TDK(20→16%), 다이요유덴(18→13%) 등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역대급' 엔저 여파로 평균판매가격(ASP)을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지만, 기술 우위를 확보해 시장 영토를 지속적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최근 630볼트(V) 이상의 강도 높은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한 삼성전기는 글로벌 전기차 부품 거래처에 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전장 등으로 응용처를 넓히면서 향후 실적 변동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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