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입가경‥이게 무슨 경우냐" 분노한 文
여권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옷값 문제 등을 놓고 종합특검법을 발의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우선 문 전 대통령은 "청와대는 대통령 해외순방 경비 예산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돼, 초호화 기내식이라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면서 '세상에 어느 아내가 익숙하지 않은 먼 나라 낯선 지역에 주빈으로 참석해 대통령인 남편 없이 혼자 외교를 수행하고 싶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 측에서 대통령의 방문을 지속적으로 희망했지만 형편이 안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김 여사라도 가는 게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 후 등 떠밀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라며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 부끄럽지 않냐"며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냐,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정숙 여사도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대해 고소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 3일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외유성 순방이라는 의혹을 특별검사가 수사해야 한다며 이른바 '김정숙 여사 종합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첫 배우자 단독 외교'라고 표현했던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셀프 초청, 혈세 관광, '버킷리스트 외유'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배현진 의원도 "영부인이 단독으로 해외 방문을 하려면 청와대 예산 혹은 자비로 갔어야 한다"며 "영부인 해외행을 위한 예산을 억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고, 문재인-김정숙 커플 외에는 아무도 벌인 적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05239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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