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똘똘 "게이 '외교관' 꿈꿨다...전세계적 화합 이루고파" [종합]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유튜버 김똘똘이 커밍아웃을 한 이유를 밝혔다.

5일 채널 피키픽처스에는 '나름 어릴적 꿈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김똘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똘똘은 닉네임 '김똘똘'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말 별 의미가 없다. 어렸을 때 똘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예전에 포털사이트 가입할 때 보면 닉네임 적는 칸이 있지 않았냐. 그때 별명 김똘똘 했다가 블로그 오픈할 때 그대로 오픈을 했다. 사람들이 그냥 그거로 저를 잘 알아봐 주시고, 그걸로 이름이 유명해지다 보니까 채널도 이 인지도 그대로 가져가자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김똘똘이라고 하면 제가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커밍아웃을 한 이유에 대해 김똘똘은 "홍석천 선배님과 비슷한 심리였던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홍석천 선배도 본인이 게이라서 공격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방어하기 위해 선수치기 위해 커밍아웃을 했다고 들었다. 나도 마찬가지다"라며 "처음에는 커밍아웃을 안했는데 (구독자가) 만명 정도 되니까 떠보는 게 되게 많더라. 라이브 방송을 켜면 '언제 커밍아웃할거냐', '게이같다'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시원하게 밝혀버렸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미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힌 그는 "유일하게 몰랐던 거는 저희 부모님이다. 그때 부모님도 제 진짜를 알게 된 거다. 지금은 부모님이 제 영상도 보시고 응원을 해주신다. 커밍아웃을 한 이유로 진짜 내 인생을 살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진짜 두려울 게 없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똘똘은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다. 어릴 적 꿈이 외교관이었다고 밝힌 그는 "고등학교 입학할 때 UN 반기문 전 사무총장님이 뉴스에 뜨고 그랬다. 전세계적인 화합을 이루는 사람이지 않냐. 너무 멋있는 거다. 그래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친구들이 저로 하여금 하나가 되어서 공동체를 이루는 그런 걸 좋아한다. 먼 길을 돌아서 유튜버가 됐는데, 해외 콘텐츠 많이 찍고 해외 친구들을 만나며 화합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나름 '게이 사절단'으로서 다른 방식에 다른 형태지만 그 꿈이랑은 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똘똘은 악플러를 '공개처형'하는 영상으로도 잘 알려진 유튜버다. 멘탈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솔직히 저도 악플 같은 거 보면 스트레스 받고 짜증 난다. 욕먹었을 때 기분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냐. 제 방송을 보러 온 10명의 사람이 있다면 9명은 어쨌든 나를 보러, 내가 좋아서 들어온 거다. 그 1명의 미꾸라지 때문에 9명이 불쾌해하는 게 싫은 거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단두대에 올려서 처형을 하는 통쾌한 사이다 콘텐츠를 9명을 위해 만드는거다. 저는 애초에 싸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 평화주의자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똘똘'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그는 "한 번뿐인 인생,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가만히 있어도 행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행복은 노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항상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채널 피키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