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고령 사회 대비… 화장시설 4기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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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서울시가 늘어나는 '화장(火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장로 등 추모시설 확충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5일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4기를 비롯해 유족대기실·주차장 등의 시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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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5일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4기를 비롯해 유족대기실·주차장 등의 시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서울 시내 화장로는 총 38개로 늘어나 하루 평균 172건에서 198건까지 화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사망자 수는 앞으로 4년 사이 연간 1240~2200명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오는 2028년에는 관내 하루 화장 수요가 170건에 달하고 2040년에는 사망자 수가 현재 6만명 대비 약 2만명 이상 늘어 화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일시적이지만 화장장 부족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며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미래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장로 추가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 설치되는 화장로 4기는 기존 화장로의 좌·우측 서고와 창고 유휴공간 등에 마련된다. 유족대기실은 기존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은 128대에서 178대로 늘어난다. 준공은 내년 7월이다.
앞서 서울시는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비해 올초 화장장 인력을 충원하고 화장로 운영시간을 연장하며 화장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스마트 화장로'를 도입한 바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그동안 유족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화장 예약을 못해 4·5일장을 치르거나 멀리 원정 화장을 가는 등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었다"며 "화장로 증설은 미래를 내다보고 꼭 필요한 일인 만큼 하루 빨리 유족들이 불편 없이 경건한 분위기 속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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