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레드 족쇄 풀렸다, 8일 두산전 등판 확정… “공 움직임 좋았다” KIA 기대감 쑥쑥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기대를 모으고 있는 KIA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가 마지막 족쇄인 취업 비자 문제를 해결했다. 이제 언제든지 등판이 가능해진 가운데 알드레드의 KBO리그 첫 등판은 8일 잠실 두산전으로 확정됐다. 알드레드의 합류로 임기영은 다시 불펜으로 향할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적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KIA 관계자는 “알드레드의 취업 비자가 발급됐다”고 5일 확인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알드레드가 토요일(8일 잠실 두산전)에 던진다”고 향후 일정을 확정했다. 이로써 KIA의 이번 주 로테이션은 5일 황동하를 시작으로 6일 양현종, 7일 제임스 네일, 8일 캠 알드레드, 그리고 9일 윤영철로 확정됐다.
알드레드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확정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다. 크로우의 부상 회복이 6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KIA는 크로우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록하고 알드레드를 올해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영입했다. 알드레드는 계약금과 연봉 포함 총액 32만5000달러에 계약하고 지난 5월 31일 입국했다.
알드레드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지 않다. 2022년 피츠버그에서 딱 1경기를 던진 게 전부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꽤 많은 선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했다. 성적이 좋은 건 아니지만 미국에서의 마지막 몇 경기는 70~80구를 던졌고, 특별한 빌드업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알드레드는 입국 후 시차 적응 기간을 거쳤고, 4일에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나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4일 캐치볼을 거쳐 5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8일 등판할 예정이다. 알드레드는 140㎞대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여기에 싱커를 잘 던진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대세 구종인 스위퍼 구사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여러모로 올해 큰 성공을 거둔 제임스 네일과 전체적으로 유사한 그림을 가지고 있다.
알드레드는 5일 불펜 피칭을 마쳤다. 30구를 던졌다.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공의 움직임이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심, 싱커, 스위퍼,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다. 알드레드는 불펜 피칭 이후 “한국에서의 첫 불펜 피칭이라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며 점검했다. KBO 공인구에 빨리 적응하는 게 숙제이겠지만, 오늘 대체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 선발 등판 예정인데 스케줄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드레드의 투구를 지켜본 정재훈 투수 코치의 평가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정 코치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70% 정도로 가볍게 피칭하도록 했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많고 볼의 움직임도 좋았다”면서 “KBO 공인구에 아직 익숙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도록 주문했고, KBO 타자 유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가 미국에서 70~80구 정도를 계속 던지고 온 만큼 첫 등판도 이 정도 투구 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 정도 던지면 경기당 100구를 던질 수 있는 빌드업이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다. 크로우의 수술이 확정되며 알드레드가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확정돼 등록되고, 시즌 끝까지 팀과 함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권 도전에 나서는 KIA로서는 알드레드가 굉장히 중요한 퍼즐인 셈이다. 이에 첫 등판 내용과 가진 장점에 큰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들어오면서 4일 대체 선발로 던졌던 임기영은 다시 불펜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선발로 뛰었던 임기영은 지난해 불펜에서 궂은 일을 하며 대활약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으나 윌 크로우의 이탈로 2군서 선발로 빌드업을 해 1군에 복귀한 바 있다. 선발로도 쓸 수 있고, 불펜에서 길게 쓸 수도 있어 활용성이 높은 선수다.
이 감독은 4일 광주 롯데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임기영에 대해 “긴장한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오래간만의 선발이라 처음에 감 잡아가는 게 힘들지 않았을까. 초반만 넘어가고 나니 자기 페이스를 찾는 느낌이었다. 초반에 1~2개 공을 상대 타자들이 잘 치면서 어제는 힘든 상황으로 갔던 것 같다”면서 “그것을 제외하면 나름 본인의 구위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은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맞게 쓰도록 준비를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들어오니까 다음 로테이션은 황동하 윤영철 알드레드로 갈 것 같고, 한 명씩 체력적으로 힘들고 그러면 쉬어 줘야 하는 타이밍은 임기영은 선발로 한 번씩 올릴 수 있는 시간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임기영의 추후 활용법을 놓고 고민할 뜻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 상대 선발 애런 윌커슨에 완봉승을 헌납한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체적으로 전날과 비슷한 그림으로 설욕에 나선다. 선발로는 이의리의 부상으로 이제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 전망인 황동하가 나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NCT 쟈니·해찬·김희철, 때아닌 '日발 루머'…SM "국적 불문 선처 無"[종합] - SPOTV NEWS
- 정동원 "아파트 이웃 임영웅, 집 비우면 내 강아지 돌봐줘"('라스') - SPOTV NEWS
- '아찔한 뒤태' 한소희, 파격적인 백리스 원피스 입고 행사 나들이 - SPOTV NEWS
- '여왕의 품격' 김연아, 우아하고 섹시한 핑크빛 드레스 - SPOTV NEWS
- 송승헌 "父 증명사진 공개 후회…'발끝도 못 따라간다고'"('미우새') - SPOTV NEWS
- 이도현, 군대서 백종원 음식 먹고 양아들 자처 "백도현으로 활동할 것"('백패커') - SPOTV NEWS
- "변우석, 넌 무조건 떠" '선업튀' PD가 운명처럼 나타난 선재에게 한 말[인터뷰①] - SPOTV NEWS
- 김수현·김지원→변우석·김혜윤까지…현빈♥손예진 오마주[이슈S] - SPOTV NEWS
- 그리 "父김구라, 母 빚 다 갚고 마음 멀어져 이혼…재혼+임신 기뻤다"('그리구라')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