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광장] 스타트업의 새 지표, 성품경영의 중요성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씨엔티테크 대표

씨엔티테크는 장기근속자가 많다. 물론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씨엔티테크의 팀장급 이상의 대부분 리더에게 바라는 리더십이 있다. 용서할 줄 알며 긍휼한 시각으로 주변인들을 볼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진 책임감을 강조한다. 이는 상즉인 (商卽人) 인즉상 (人卽商)의 경영철학과도 연결이 된다.

창업은 인생을 건 장기전이다. 장기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고 창업자는 임기제가 아니다. 결국 안정된 조직운영 능력이 투자유치 후 성공의 가늠쇠가 된다. 2022년 3월 24일에 미국의 증권 거래소에 최고경영자(CEO)의 성품에 기반을 둔 ETF 상품이 등장했다. CEO의 교육 이수, 학위, 정치적 성향, 연령, 산업적 특성, 종교와 같은 외적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정직(integrity), 책임감(responsibility), 용서(forgiveness), 긍휼 (compassion)과 같은 성품을 근거로 평가한 점수를 근거로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펀드이다. 이는 KRW 인터내셔널이 수행한 학문적인 연구에 기반한 것으로서 리더들의 성품과 전략 실행능력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높다는 결과를 근거로 구성되었다.

실제로 성품 스코어가 높은 리더십을 갖고 있는 팀들은 더 높은 수익, 더 높은 업무몰입과 기업의 위기수준이 낮다. 이는 '성품경영'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고 정직과 책임감은 신뢰를 구축하며, 용서와 긍휼은 내부 구성원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촉진한다. 이러한 성품은 특히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리더의 성품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가지 덕목 중 '정직'과 '책임감'은 기본적인 요소이고 창업자들 간에 가장 많은 격차를 보이는 부분이 '용서'와 '긍휼'이다. 나이를 떠나서 창업자, CEO의 위치는 회사에서 어른의 역할이다. 어른다움의 차이는 조직원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의 깊이 차이로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이 성품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리더는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의 성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해야 한다. 둘째, 기업문화를 성품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직원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윤리적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기업의 모든 결정과정에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리더와 직원들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기업의 윤리적 가치를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성품경영은 전통적인 경영전략과는 다른 접근을 필요로 한다. 리더는 개인의 성품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는 기업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직원들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기업의 핵심가치가 되어야 하며, 이는 곧 기업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성품경영은 또한 기업의 대외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객들은 정직하고 윤리적인 기업에 더 큰 신뢰를 보이며, 이는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로 이어진다.

성품경영을 위한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직원 모두가 이러한 가치를 내면화하고 일상적인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 리더의 자기성찰, 기업문화의 재구성, 윤리적 기준의 명확화는 기업이 성품경영을 통해 성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들이다. 조직원을 떠나서 창업기업의 영향력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 마음은 전달되어야 한다. 많은 리더들이 각자의 영향력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대상들에 대해 용서와 긍휼의 마음을 잃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씨엔티테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