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투자 2조4000억…'부실 경고등'

강현우 2024. 6. 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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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2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금융회사 투자 자산에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해외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1000억원 가운데 2조4100억원(6.8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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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보다 1000억 늘어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2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금융회사 투자 자산에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해외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1000억원 가운데 2조4100억원(6.8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5일 발표했다.

EOD는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등으로 만기가 되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EOD 발생 투자 규모는 작년 6월 말 1조3300억원(3.7%)에서 9월 말 2조3100억원(6.46%)으로 98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작년 4분기에 1000억원가량 추가됐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완화하고 있지만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단일 부동산 투자와 펀드 등을 조성해 복수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경우 등을 합한 금융권의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7조6000억원으로 석 달 새 1조2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총자산 6849조2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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