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락앤락 2차 공개매수 실패…매입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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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 락앤락의 2차 공개매수도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어피너티는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9월까지 잔여 지분 매집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어피너티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락앤락 보통주 629만3625주에 대해 2차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어피너티는 기존에 락앤락 지분 약 70%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1차 공개매수 당시 남은 30% 지분 확보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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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법인 신설해 포괄적 주식 교환 예고
상장폐지 '시간 문제'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 락앤락의 2차 공개매수도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어피너티는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9월까지 잔여 지분 매집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5일 락앤락은 최대주주인 어피너티가 보통주에 대해 추가 매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주문을 진행하며 매수 호가는 1, 2차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8750원이다.
어피너티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락앤락 보통주 629만3625주에 대해 2차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는 락앤락 발행주식의 14.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그러나 해당 기간 동안 락앤락 주식은 총 65만5479주만 거래됐다. 어피너티의 목표 매집 수량의 10%에 그친다.
어피너티는 기존에 락앤락 지분 약 70%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1차 공개매수 당시 남은 30% 지분 확보를 기대했다. 그러나 1차 공개매수 이후 주식 소유 비율은 85%로 높였으며 2차 이후에도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획대로 락앤락 상장 폐지를 진행하려면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폐지하려면 지배주주가 95%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2차 공개매수도 주주 참여가 저조했던 만큼 95%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어피너티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전체 지분의 3 분의 2를 확보하면 모회사와 자회사의 주식을 강제로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어피너티는 이미 85%는 확보한 상태로 포괄적 주식교환은 가능하다.
락앤락 주식을 소유하는 주체가 외국법인이지만 관련 문제도 해결 중이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국내법인만 활용할 수 있다. 어피너티는 국내 법인을 세워 락앤락 보유 지분을 현물 출자하고 신설 법인을 통해 락앤락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 법인을 설립 중이다.
어피너티의 추가 매수 가격은 5일 종가 8720원 대비 30원만 비싼 상태다. 락앤락은 2017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하는 만큼 소액주주들의 공개매수 참여도가 저조했다. 기존 어피너티의 락앤락 주식 인수가는 1주당 1만8000원이다.
식품 보관 용기로 승승장구했던 락앤락은 저가 제품의 공세와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 감소로 외형과 수익성이 위축되고 있다. 어피너티 인수 직후였던 2018년 연결기준 576억원이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77억원을 기록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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