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단명’에 ‘백업 대표’ 두자? 국힘, 지도체제 갑론을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25 전당대회(잠정)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지도체제 개편 방안과 민심 반영 비율 등 전대 규칙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한겨레에 "지도체제 안정을 위해 (당대표 선거)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당대표 궐위 시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는 부대통령 같은 개념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에) 그 안도 논의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25 전당대회(잠정)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지도체제 개편 방안과 민심 반영 비율 등 전대 규칙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한겨레에 “지도체제 안정을 위해 (당대표 선거)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당대표 궐위 시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는 부대통령 같은 개념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에) 그 안도 논의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만 대표가 되고 나머지는 지도부에 입성할 수 없는데, 차점자를 지도부에 포함해 당대표 ‘백업’으로 두자는 것이다. 황 위원장의 방안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등으로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가 중도 교체되는 등 최근 2년여간 당대표가 여섯번이나 교체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 방안은 현재 방식인 단일대표 체제와 과거 당대표 선거 5위까지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 체제를 절충한 안이다.
그러나 총선 패배와 국정 난맥 탓에 지지율이 20% 초반대로 추락한 윤 대통령이 과거처럼 당대표 교체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데다, 2026년 지방선거까지는 대규모 전국단위 선거가 없어 지도부 교체 요인이 적은 터라 ‘백업 수석 최고위원’ 자체가 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게다가 당헌·당규 개정특위 위원들이 지도체제 개편 문제까지 다루길 꺼려하는 분위기여서 현행 단일지도 체제 유지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상규 당헌·당규 개정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30분 정도 의논했는데 지금 지도체제 개편할 때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다. ‘지도체제까지 거론하는 건 특위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현행 ‘단일지도 체제’ 유지 의견이 우세했다. 여 위원장은 “오는 7일은 전적으로 지도체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원 투표 100%인 전대 규칙은 일정 부분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반영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는 기류다. 원내 지도부는 5일까지 이틀에 걸쳐 의원들을 대상으로 △당심 100% △당심 80%, 일반여론 20% △당심 75%, 일반여론 25% △당심 70%, 일반여론 30% △당심 50%, 일반여론 50% 등 다섯가지 안에 대한 설문을 벌였다. 여 위원장은 “의원들은 일반여론 30% 반영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해 30% 이하 반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원외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은 이날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만나 일반 여론조사를 50%까지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특위는 아울러 대선에 출마할 당대표는 대선 1년6개월 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이른바 ‘당권-대권 분리’ 조항도 오는 10일께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까지 전당대회 규칙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혹 눈덩이 김건희 여사, 어린이들과 고양이 안고 ‘단독 일정’
- ‘사의’ 한덕수 결국 유임…대통령실, 이상민·이정식 등 개각 가능성
- 기후재앙 마지노선 ‘1.5도’…5년 내 뚫릴 가능성 80%
- “7일까지” 못 박은 우원식…민주, 법사·운영위 등 11개 1차 선출 전망
- “석유 시추 성공률 20%는 착시” 서울대 최경식 교수 [인터뷰]
- ‘뇌사’ 국가대표 3명 살렸다…“함께한 모든 순간이 선물, 사랑해”
- 전공의·의대생, 국가 상대 1천억 손배 소송…환자에 끼친 피해는
- 문 전 대통령 “치졸한 시비”…국힘 ‘김정숙 기내식’ 공세 직접 반박
- 한 겹 벗겨진 ‘경주 왕릉’ 경악…1500년 무덤 공식 뒤흔들다
- 고래 고기라며 인육 건넨 일본군…조선인 학살당한 그날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