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돈 234억 빼돌린 전 통역사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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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비용을 지불하려고 미국프로야구(MLB)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갚을 명목으로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4억원)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려고 은행 직원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은행 사기, 세금 허위 보고 등)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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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비용을 지불하려고 미국프로야구(MLB)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4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과 뉴욕타임스는 미즈하라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갚을 명목으로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4억원)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려고 은행 직원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은행 사기, 세금 허위 보고 등)로 기소됐다. 미즈하라는 2022년 소득을 미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약 56억3100만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던 2018년부터 개인 통역을 맡아 왔다가 불법도박 문제가 알려지면서 지난 3월 구단에서 해고됐다.
이날 법정에서 판사가 자신이 한 일을 직접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미즈하라는 “피해자 A(오타니 쇼헤이) 밑에서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그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미즈하라는 지난달 검찰과의 양형 협상에서 오타니에게 약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9400달러(약 15억8천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월 검찰은 오타니의 전화 기록과 통신을 수사했지만 오타니가 불법 도박과 채무 상환을 알고 있었거나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단해 오타니를 이 사건의 피해자로 결론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유죄 인정이 그와 그의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을 가져왔다”며 반겼다. 오타니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철저하고 효과적인 수사를 매우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모든 증거를 밝혀낸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매우 힘든 시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변함없는 지원을 해준 팀과 가족, 변호사, 다저스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장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가 야구 경기와 승리하는 데 집중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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