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김 여사 인도 방문 논란 두고 “치졸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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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이 '외유성'이라는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5일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여사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의혹 제기 관련자들의 고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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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이 ‘외유성’이라는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5일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여사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의혹 제기 관련자들의 고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최근의 논란에 대하여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다. 하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시 기내식 비용이 6천만원 이상으로 ‘초호화 기내식’이라는 주장을 두고 문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돼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며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또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라는 주장도 문 전 대통령은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나의 방문을 희망하니 한-인도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하여 등 떠밀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3박4일 일정표도 공개했다.
그는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와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라며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적었다.
이에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의 에스엔에스(SNS)에 장황하게 올려진 글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차라리 당당하게 감사, 조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진상을 소상히 밝힐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논평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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