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야당 단독’ 국회의장 선출…국힘, 21대 이어 또 불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5선인 우원식(66·서울 노원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이던 21대 국회 때도 2020년 6월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표결에 불참해, 당시 여당(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5선인 우원식(66·서울 노원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21대 국회 전반기 때 이후 4년 만의 국회의장단 ‘반쪽 선출’이다. 여야 갈등은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배정 등 원 구성을 놓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92명 가운데 190명의 찬성으로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불참했다.
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정치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체념과 절망이 22대 국회가 넘어야 할 신뢰의 위기”라며 “정치는 힘이 약한 사람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14개 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헌법을 이탈하는 것”이라 경고했다. 우 의장의 임기는 2년이며,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다. 이날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이학영(72·경기 군포) 민주당 의원이 뽑혔다.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이던 21대 국회 때도 2020년 6월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표결에 불참해, 당시 여당(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5일 우 의장, 이 부의장 선출은 사상 첫 ‘야당 단독’의 국회의장단 선출이다. 이날 국민의힘(108명)을 제외한 7개 야당 의원 192명 전원이 본회의에 출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를 거부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홀로 본회의에 잠시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했다. 거대 야당이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도 이뤄지지 않았다.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을 배정하는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은 고조될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등의 자리를 요구하는 민주당은 국회법상 원 구성 시한인 오는 7일까지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맞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도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 의장은 두 원내대표에게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혹 눈덩이 김건희 여사, 어린이들과 고양이 안고 ‘단독 일정’
- ‘사의’ 한덕수 결국 유임…대통령실, 이상민·이정식 등 개각 가능성
- 기후재앙 마지노선 ‘1.5도’…5년 내 뚫릴 가능성 80%
- “7일까지” 못 박은 우원식…민주, 법사·운영위 등 11개 1차 선출 전망
- “석유 시추 성공률 20%는 착시” 서울대 최경식 교수 [인터뷰]
- ‘뇌사’ 국가대표 3명 살렸다…“함께한 모든 순간이 선물, 사랑해”
- 전공의·의대생, 국가 상대 1천억 손배 소송…환자에 끼친 피해는
- 문 전 대통령 “치졸한 시비”…국힘 ‘김정숙 기내식’ 공세 직접 반박
- 한 겹 벗겨진 ‘경주 왕릉’ 경악…1500년 무덤 공식 뒤흔들다
- 고래 고기라며 인육 건넨 일본군…조선인 학살당한 그날 무슨 일이